당분간 조개젓 먹지 마세요, A형 간염 조개젓 제품 44개 적발
당분간 조개젓 먹지 마세요, A형 간염 조개젓 제품 44개 적발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14:03
  • 최종수정 2019.09.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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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올해 A형 간염바이러스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었던 조개젓. 당분간 재래시장, 슈퍼마켓 등에서 덜어 판매하는 조개젓은 먹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국내에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개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조사된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1만 4,214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7.8배 급증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 발생 총 26건을 조사한 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것이 확인됐고, 그중 18건의 조개젓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1건(61.1%)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특히 5건에 대해 유전자 분석 검사를 해본 결과, 환자의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유전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져, A형 간염 유행의 주원인이 조개젓인 것으로 확정된 바 있다.  

이에 식약처는 식품 안전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국내에서 제조 또는 수입된 조개젓 제품 총 136개를 수거해 조사했고, 그 검사 결과 총 44개 제품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44개 제품의 원산지는 국산이 30개, 중국산이 14개였다.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해당 44개 제품은 회수 및 폐기 조치되었다.

식약처는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수입검사 강화조치를 유지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이 유통 및 판매되지 않게 하는 한편, 국내 제조업체의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영업자가 국내 완제품 조개젓을 식약처 공인검사기관에 검사받은 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만 유통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명령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강조하며, 조개젓 제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덜어 판매하는 형태로 그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조개젓의 경우에는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수입 제품과 국내 제품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식약처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제품 정보 수입제품
자료제공: 식약처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제품 정보 수입 제품
자료제공: 식약처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제품 정보 국내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