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환절기 시작되는 10월부터 주의하세요
폐렴, 환절기 시작되는 10월부터 주의하세요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01 15:00
  • 최종수정 2019.10.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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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폐렴환자 가장 많이 증가, 10~11월 환절기부터 조심해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10월이 시작됐다. 날씨가 더운 듯 쌀쌀한 환절기에는 여러 질환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도 매우 흔해진다. 이 중 폐렴은 추운 겨울철에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 환자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본격적으로 환절기가 시작되는 10~11월부터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폐렴, 과연 어떤 병인가?]

폐렴은 폐(허파)의 기관지의 맨 끝에 있는 가장 가느다란 공기 통로인 세기관지 아래 부위 특히, 세기관지가 끝나는 부분인 ‘폐포’라는 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폐렴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게 되는데, 드물게 곰팡이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고, 이 원인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성 폐렴으로 분류된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흔하다.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

폐렴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폐에 관련된 증상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는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구역,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치료법과 예방법은?]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면 일단 폐렴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흉부 X-선 촬영이다. 여기에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세균성 폐렴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며,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한다. 그 외 증상에 따라 기침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이나,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제 등을 사용한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몸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로나 음주, 흡연은 피해야 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나이가 65세 이상이거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환절기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폐렴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결과, 진료 환자 및 외래 환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입원 환자 수와 진료비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박선철 교수는 최근 5년간 폐렴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폐렴에 대한 인식의 증가와 독감 예방백신 및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의 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반면 폐렴 입원 환자수가 외래 환자에 비해 늘어난 이유와 1인당 진료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나이든 사람일수록 폐렴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노인성 폐렴이 늘어나면서 진료비와 입원비 또한 증가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인 2018년 월별 폐렴 환자 수는 8월에 11만 명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인 반면, 12월에 24만 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11월, 5월, 1월, 4월 순으로 환자가 많다는 점을 볼 때 환절기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선철 교수는 겨울과 봄에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겨울과 봄철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