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특집(下)-노인 성생활
노인의 날 특집(下)-노인 성생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10.03 09:00
  • 최종수정 2019.10.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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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노인의 날, ‘경로효친 사상을 앙양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라는 이 날은 올해로 23번째다.

그 말처럼 쉴새없이 달려오며 사회의 기반을 닦아놓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이 땅의 노인들. 하지만 정작 이들 스스로는 길고 긴 세월에 마모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크고작은 상흔에 덮여있다.

오늘날 노인 관련 이슈는 많지만,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아우르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으니, 그중 또다른 핵심이 바로 노인 성생활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인 성생활, 즐길 것은 즐겨야 한다!]

1편의 주제인 ‘우울증’과는 달리, ‘성생활’은 비교적 긍정적인 주제다. 다만 성생활, 그 중에서도 노년층의 성생활은 터부시되기 일쑤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든 성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유교적 사상의 잔재로 인해 ‘점잖지 못하다’라고 왜곡된 평가를 받지만, 외적으로 그런 표현을 하는 분들까지도 정작 자신이 성생활을 할 수 없다면 꽤나 고통스러울 것이다. 오죽하면 인간의 3대 욕구를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고 할 정도겠는가?

다행히도 우리 사회가 다변화/인구고령화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점점 문화적인 수용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고령층의 건강한 성생활 또한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70대 및 80세 이상인 성병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4.7%, 8.8%인 것이라 한다. 노년의 성생활, 본인이 원한다면 당연히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즐길거면 확실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인 성생활, 제대로 즐기려면?]

안타깝게도, 당장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아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기능 저하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러한 만성적인 발기부전 외에도 앞서 언급된 성병까지 있다면 설상가상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가면서 이 현상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는 날이 갈수록 원만한 성생활을 누리지 못 하는 고령층이 점점 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노인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끄러움과 체면의 문제 등으로 병원과 전문가를 찾는 것을 꺼려한 나머지 불법 약물 복용, 심지어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절대로 실망하기엔 이르다. 일반적으로 성생활 유지의 핵심은 남성에게 달려있는데, 비뇨기과 전문가들은 고령층이어도 평소의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성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괄약근 등의 코어근육과 허벅지 대퇴근이 핵심적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슬프게도 이미 운동으로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여전히 희망은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이나 보형물 삽입술 수술 등으로 인해 성생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특히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외적으로 봤을 때 자연스러운 발기와 별 차이가 없는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과 같은 혁신적인 대책이 있다. 이것은 음경에 삽입된 실리더를 팽창/수축시키는 원리로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발기를 시킬 수 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 이제 즐길 시간이다. 설사 그 과정에서 이미 지쳐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인간은 결국 방법을 찾을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