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떨어지듯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
낙엽 떨어지듯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
  • 이소정 기자
  • 승인 2019.10.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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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많아지는 탈모 환자, 생활 습관 개선 필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소위 ‘가을을 탄다’고 하던가? 찬 바람이 불어오니 마음 한구석이 휑한 것이 왠지 쓸쓸해진다. 그런데 가을을 타는 것은 허전한 마음만이 아니다. 머리카락도 가을을 탄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철 요맘때 즈음에는 머리카락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머리카락은 왜 더 빠지는 걸까? 그 이유와 탈모 예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가을철에 탈모가 많아지는 이유는?]

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봄과 여름에 늘어나고 가을철에 많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머리카락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가을철 공기가 건조해지면 두피 또한 건조해지고 피지의 양이 감소하면서 두피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쌓이기 쉽다. 그리고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마찬가지로 각질이 쉽게 생기는데, 이런 각질과 오염물질은 모공을 막아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을에는 여름보다 햇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데, 이 테스토스테론이 몸속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게 되면 모발 성장을 막아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여름 내내 두피에 가득 흡수된 자외선 또한 가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유리 교수는 “자외선으로 인해 모근 아래쪽 세포 분열이 멈추면서 모발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고, 머리카락 각질층이 깨지거나 머리카락이 부러져서 머리숱이 더 적어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름은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서 가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져야 탈모일까?]

머리카락은 평생 계속 나고 자라는 것을 반복한다. 보통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머리카락이 하루에 수십 개씩 빠지고 새로 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보통 평균 100개까지 빠지는 것은 정상으로 보며, 100개 이상 빠질 때 탈모라고 한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져서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낭은 2~8년의 생장기와 2주의 퇴행기, 1~3개월간 성장을 멈추는 휴지기로 이뤄지는 주기를 반복한다. 즉, 머리카락 하나가 평생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자라다 성장이 멈추면 빠지고 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식이다.

 

[탈모에 좋은 생활습관 실천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2만 4,68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 중 56%는 남성이다. 가을철 탈모를 줄이려면 일상에서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해 꼼꼼히 감는다. 머리는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최소 1~2일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두피 마사지를 하는 느낌으로 꾹꾹 눌러준다. 머리카락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샴푸 후 자연 바람이나 헤어드라이어의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잡곡, 해조류, 견과류 등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우유리 교수는 “흡연은 탈모를 악화시키며, 스트레스는 탈모를 포함해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탈모에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며,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주기는 모낭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킬 수 있고,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