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아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어른들의 눈에는 저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활동적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무릎과 팔꿈치는 하루도 성할 날이 없을 정도다. 늘 곁에서 보호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이들은 작고 크게 다치면서 자라기 마련이다. 만약 아이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부상에 대한 응급조치법을 정리해보았다.
[베이고, 긁히고, 멍들었을 때]
아이들은 놀다가 무엇인가에 긁히고 멍들 때가 많다. 사실 성인도 사소하게 베이고 긁히고 멍드는 일이 많지 않은가? 일단 베이거나 긁힌 찰과상의 경우, 흐르는 물에 해당 부위가 깨끗해질 때까지 헹궈낸다. 아주 순한 비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상처를 씻어낸 뒤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밴드로 감싼다. 만약 상처가 크고 깊은 경우이거나,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붓고 고름이 보이는 감염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멍이 든 경우에는 젖은 천에 싸인 얼음 팩으로 붓기를 진정시킨다. 하지만 아이가 걷거나 움직이는 데 문제가 있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허리와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
어린아이가 어깨와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흔한 이유로 책가방을 들 수 있다. 아이의 체중에 비해 가방이 너무 무겁거나, 아이가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매는 습관이 있는 경우 등, 목, 어깨 통증과 함께 자세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미국 소아과학원의 권장 사항에 따르면 아이들은 항상 어깨끈이 두 개 달린 책가방을 사용하고, 가방은 어린이 체중의 10~20%를 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아이의 몸무게가 36kg 정도라면 가방 무게는 3.6~ 7kg 정도인 것이 좋다.
[가시가 박혔을 때]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만지고 잡는다. 이 때문에 나무 조각이나 가시 같은 것들이 피부에 박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만약 아이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다면, 알코올로 살균된 바늘과 핀셋을 사용해서 당겨 빼내면 된다. 만약 핀셋이 효과가 없다면, 청결한 테이프를 사용해 뽑아내는 방법을 써볼 수도 있다. 가시가 안전하게 제거됐다면 항생제 연고를 꼭 발라주어서 추가적인 감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볍게 접질리거나 삔 경우]
야구, 축구 등 운동을 즐기는 아이의 경우, 근육과 인대 부상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발목을 삐는 일이 가장 흔한데, 만약 아이가 발목을 삐었을 경우 일단 최대한 발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쉬게 해야 하고 얼음찜질을 충분히 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도 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다친 부위를 움직일 수 없거나 전혀 걸을 수 없다면, 발목이 부러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팔이 빠지거나 부러졌을 때]
흔히 팔이 빠졌다고 하는데 취학 전 아동의 경우 팔꿈치가 빠지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보통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팔을 잡아당기거나 할 때 이런 일이 생기는데, 어린아이들은 뼈와 근육이 여전히 발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팔꿈치가 쉽게 빠지는 것이다. 만약 아이의 팔이 빠졌다면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자세로 고정을 하고 너무 놀라지 않게끔 평소 좋아하는 것들로 관심을 끈 상태로 병원에 가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쉽게 다시 끼워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팔이 부러지는 일도 흔하게 발생하는데, 보통 스케이트나 스쿠터를 타거나, 철봉에서 놀다 떨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기 때문이다. 팔이 부러지면 해당 부위가 많이 붓고 움직이거나 그 부위가 눌릴 경우 매우 아파할 수 있다. 병원에 신속하게 가야 하며, 만약 피부 밖으로 뼈가 돌출된 상태라면 119를 불러야 한다.
[이가 부러졌을 때]
어린 시절에 놀다가 치아를 부닥치는 경험을 많이들 해보았을 것이다. 많은 아이가 노는 도중에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또는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거나 친구와 싸우는 도중에 앞니를 다치곤 한다.
만약 이가 흔들거리거나 부러졌다면 치과를 찾아야 한다. 젖니가 완전히 망가졌다면, 빠진 이를 굳이 살리려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약 영구치가 빠진 경우라면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은 후 바로 치과에 가야한다. 이는 치아 주위 조직을 보존해 치아를 다시 쓸 가능성을 높여준다. 급할 경우 치아를 혓바닥 아래에 문 상태로 이동해도 괜찮다. 치과에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다. 늦어도 빠진 지 30분 이내에 치과에 도착해야 치아를 살릴 수 있으며, 한 시간이 지나면 생착을 시킨다 해도 성공률이 10% 정도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