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운동부족과 비딱한 자세, 긴장형 두통 유발한다.
스트레스, 운동부족과 비딱한 자세, 긴장형 두통 유발한다.
  • 최숙희 기자
  • 기사입력 2019.10.18 15:30
  • 최종수정 2019.10.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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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딱한 자세, 어디서 많이 들어본 질책일 것이다. 사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위 세 가지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회인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 스스로도 굉장히 찔리는데 말이다.

하지만 결국 건강은 자기의 책임이고, 그 결과물도 언젠가는 짊어져야 한다. 현대인들이 숙명적으로 짊어져야 할 이 ‘긴장형 두통’, 이 글을 통해 알아보자.

 

[긴장형 두통이란?]

긴장형 두통은‘두통이 주로 머리 양측 위치에서 발생하며, 경도 또는 중등도의 조이는 느낌을 유발하는 비박동성 두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 인구의 평생 유병률이 30~78%에 달하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긴장형 두통은 그 정도가 다소 경미하여 정확한 발병 빈도를 측정하기가 힘들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빈도 측정이 어렵다. 하지만 편두통과 더불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두통임에는 틀림없다.

긴장형 두통의 원인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 말초 통증기전, 중추 통증기전, 심인성이 있을 수 있으며 키보드 작업을 하는 사무업무 종사자에게 흔히 보는 근육 스트레스 및 두통에 대한 약물 과용 등이 있다. 또한 운동부족, 혹은 과도한 근육 사용, 좋지 못한 자세의 유지 등으로 인하여 머리 주위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에는 스트레스와 근육의 문제라는 소리다.

 

[긴장형 두통의 종류]

긴장형 두통은 크게 삽화 긴장형 두통, 만성 긴장형 두통, 개연 긴장형 두통으로 나뉜다.

삽화 긴장형 두통

삽화 긴장형 두통은 그 정도가 경미하여 특정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 능률이 떨어지고 짜증을 유발하는 두통이다. 삽화 긴장형 두통의 경우에는 박동성 두통이 아니므로 서서히 시작되어, 주로 머리를 띠로 동여맨 것과 같이 조이듯이 아프며, 환자에 따라 묵직하거나 짓눌리듯이 아픈 것을 특징으로 한다. 삽화 긴장형 두통의 90%는 양쪽 모두가 아픈 증상을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한쪽만 아플 수 있다. 또한 두통이 올 때마다 아픈 부위가 이전과 다를 수 있다.

만성 긴장형 두통

만성 긴장형 두통은 고빈도의 삽화 긴장형두통이 변해서 생긴다. 보통 3개월 이상의 긴 기간동안 절반 이상 발생(Ex. 매월 15일 이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임상 증상은 매일 또는 매우 고빈도의 두통 증상이 있으며, 긴장형 두통과 비슷한 양쪽 머리의 압박감, 또는 조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개연 긴장형 두통

개연 긴장형 두통은 쉽게 말해 삽화형과 만성형이 아닌 나머지 모든 긴장형 두통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긴장형 두통과 그 아형의 전체 진단 기준 중 한 가지 양상에만 부합되지 않으면서 다른 두통질환의 진단기준과는 부합되지 않는 긴장형두통과 유사한 두통을 말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긴장형 두통의 치료와 예방]

긴장형 두통의 치료는 1차적으로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초조해하지 말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것만으로 부족할 경우에는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 일부 정신과 약물도 사용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최근에는 머리의 혈관을 지배하는 자율신경계의 신경 일부를 치료하는 신경치료나 긴장형 두통을 일으키는 근육을 찾아서 치료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긴장형 두통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은, 환자 스스로 근 이완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자가조절법, 운동요법, 물리치료, 심리 정신 치료, 신경 및 근육차단, 특수요법 등을 들 수가 있다.

약물 치료는 통증에 관한 조절, 근 수축에 따른 근 이완제 및 불안, 우울에 따른 진정제, 항우울제 투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긴장형 두통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로 통증의 제거가 가능하며,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을 들 수 있다. 아울러 긴장형 두통의 원인 중 불안이나 기타 정신적 장애로 발생하는 두통은 진통소염제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으므로, 항우울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이상헌 교수는 “긴장성 두통의 예방은 무엇보다 과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비생리적인 자세 이상을 갖지 않도록 하고,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하며,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가훈련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있고, 적당한 산책이나 목욕, 체조 등을 통해 근육 긴장의 악순환이 완성되지 않도록 풀어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