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O다리까지? 무릎 인공관절이 필요할 때
통증에 O다리까지? 무릎 인공관절이 필요할 때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25 09:00
  • 최종수정 2019.10.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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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다리 모양 변형 생겨 주의…심하면 인공관절 수술 받아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나이 들면 다 그렇지 뭐’ 70대 김모 씨는 꽤 오래전부터 무릎 통증을 느꼈지만, 썩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무릎이 시큰거리곤 했는데 그저 나이가 들어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로만 여겨왔다. 무릎이 평소보다 아플 때는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거나 물리치료만 가끔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김 씨의 증세가 심해졌고, 밤이나 새벽이 되면 무릎이 아파 잠을 깊게 자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게다가 다리 모양까지 변형된 것 같아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관절염 진행 정도가 심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령자라면 대부분 무릎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을 것이다. 그런데 김 씨의 경우는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해진 걸까?

 

[퇴행성 무릎 관절염, 심한 경우 O다리 된다]

무릎은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움직임이 많고 가해지는 체중이 크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질환에 유독 취약한 부위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역시도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만약 무릎이 아파 오래 걷기 힘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쑤신다면 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바닥에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무릎이 쭉 펴지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고 걷기도 힘들어진다.

동탄시티병원 권혁빈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흔하게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통증이 있어도 참고 병원을 찾지 않다가 견딜 수 없을 때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 통증 때문에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관절 변형을 유발하고 허리를 비롯한 다른 신체 부위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기에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최후의 수단, 인공관절 수술도 있다]

초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무릎이 손상되었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인공관절술 안정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최후의 치료 수단이기에, 평소 관절 건강 챙겨야

인공관절 수술은 보전적 치료로 호전이 안되고 통증이 심할 때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특수 금속 재질로 구성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 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극심한 무릎 통증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한데다 예전에 비해 사용 기간이 많이 늘어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하면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게 되고, 환자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통증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해진다.

권혁빈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치료이지만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해지고, 최후의 치료 수단인 만큼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집안 일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정상체중 유지 및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등 평소 관절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