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소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미소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01 09:00
  • 최종수정 2019.10.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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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교정 치료, 종류에 따라 최적의 시기는 다 달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교정치료의 종류는 다양하다. 흔히 치아를 가지런히 배치하는 치아교정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교정치료는 치아뿐 아니라 주걱턱, 턱 부정교합, 얼굴의 비대칭 등이 포함된다.

교정치료는 유치가 빠지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대한 치과교정학회 조사 결과, 2017년 치과 교정치료 환자는 19세 이하가 60.82%, 20대 이상이 39.18%로 나타났다. 이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교정치료도 존재한다. 아름다운 미소를 위해 어떤 종류의 교정치료를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턱뼈 부정교합은 만 6세부터 치료가 가능]

주걱턱, 무턱, 위쪽 턱뼈 돌출 등의 턱뼈 부정교합은 골격의 성장을 이용한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부정교합 중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 교합은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성인이 된 후 치료를 하려면 수술 외에는 교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협조가 가능하다면 만 6세부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윗니, 아랫니 간격이 큰 무턱과 위쪽 턱뼈 돌출 부정 교합은 약 초등학교 5학년 정도에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은 성장 시기에 따라 성장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데, 때를 놓치면 치료에 제약이 많아지고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부정교합은 부모도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만 6세경에 교정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아교정은 12~13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치아교정은 무조건 어릴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해다.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덧니가 있는 경우, 또는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 등에 하게 되는 일반적 치아교정은 영구치로 전환이 끝난 시기인 평균 12~13세에 시작해도 된다.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먼저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이는 균형 있는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양치할 때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충치와 잇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아 배열이 심하게 고르지 않은 경우, 발음 장애를 초래해 정상적인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돌출입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돌출입은 ‘치아성 돌출입’과 ‘골격성 돌출입’으로 나뉘는데, 그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치아가 돌출되어 발생하는 치아성 돌출입은 앞니가 뒤로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주로 송곳니 뒤에 첫 번째 작은 어금니를 뽑아 공간을 마련해 교정치료를 진행한다.

턱뼈가 앞으로 나와 발생하는 골격성 돌출입은 수술과 교정을 같이 진행하는 치료법이 많이 진행된다. 수술법은 턱뼈의 앞부분을 잘라 뒤쪽으로 넣는 ‘전방 분절 골절단술’과 턱뼈를 통째로 뒤로 넣는 ‘양악 후퇴술’, 그리고 잇몸 뼈 바깥쪽을 잘라 치아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피질 골절단술’의 총 3가지로 나누어진다.

최근에는 전체 치아를 후방으로 이동하여 돌출입을 해결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이 경우에는 작은 어금니를 뽑을 필요는 없지만, 치열이 전체적으로 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뒤 쪽에 잇몸뼈가 충분히 존재하는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돌출입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간단한 증상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주변 안면 구조와의 관계, 원인 요소의 파악해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며, “특히 얼굴 중 입 부분의 심미성은 본인의 자가진단보다는 전문가인 치과 교정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