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건강, 올바른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지키자
우리 아이 건강, 올바른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지키자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09:00
  • 최종수정 2019.11.12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청정기 구매 요령부터 효과적인 사용법,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까지 총 정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필수 가전으로 구비되어 있는 것. 바로 공기청정기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에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오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공기청정기 사용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미세먼지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청소년의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라면 누구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나쁨' 수치가 기본으로 느껴질 정도의 미세먼지 때문에, 삼한사온 대신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라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말까지 생겨난 요즘.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를 걸러줄 공기청정기 구매 요령부터 효과적인 사용법과 주의사항까지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자.

 

[공기청정기, 어떻게 구매할까?]

일단 공기청정기 구매를 예정 중이라면,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제품을 사용할 공간의 면적을 고려해야 하며, 제품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알려주는 정도인 ‘표준사용면적’을 살펴본 뒤 적정 용량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싸게 잘 구매했지만 정작 유지 비용이 만만찮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유지관리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효과적인 공기청정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제품마다 필터교체주기와 필터 가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 구입 전 유지관리비용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라벨’을 통해 ‘연간에너지비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구매 시 참고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유해가스 탈취 효율, 소음, 부가적 기능 등도 구매에 있어 고려해 볼 부분이므로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를 참조하거나, 실내 공기청정기 주요 성능에 대한 한국공기청정협회 인증마크인 ‘CA 인증마크’ 등을 확인하고 구매한다.

자료 제공: 한국 공기청정기 협회 CA인증 마크

[공기청정기 사용해도 환기는 필수다]

바깥에 미세먼지가 심하면 창문을 열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외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환기는 필요하며, 환기 후 공기청정기를 틀어 실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하지 않고 장시간 공기청정기를 틀 경우 미세먼지와 일부 유해가스는 제거할 수 있지만, 사람의 호흡, 난방기구 사용, 음식 조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실내 내장재, 페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부의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지침에 따르면, 오전, 오후, 저녁의 하루 3회로 1회당 30분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환기를 하는 게 좋다.

 

[필터 성능 저하시키는 환경은 피하자]

음식 조리 중 발생하는 기름 입자 등이 필터에 흡착되면, 필터의 수명이 단축되고 공기청정기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리 중에는 후드 작동을 시키고 집안 공기 환기를 시켜서 오염물질을 충분히 제거한 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진 필터를 쓰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습기가 높으면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주변에 가습기 설치는 피하는 것이 좋고, 장마철 등의 높은 습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는 적절한 장소에 설치하고 사용하자]

공기청정기를 배치할 때는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위해 벽, 천장 등 주변과 충분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제품마다 공기흡입구, 배출구 등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설명서를 참조해서 설치하자. 창가 주변이나 환풍구 주변 등 바람이 많이 부는 곳과 가습기처럼 습도가 높은 곳 주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먼지 센서 특성상 농도를 더 높게 측정하여 불필요한 작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장소에는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사항을 숙지하자]

공기청정기도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공기청정기 주변에서는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발화 물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제품의 공기흡입구 및 배출구 주위에 손이나 작은 물체를 넣지 말아야 한다.

청소를 할 때는 전원플러그를 반드시 뽑고 팬이 회전을 완전히 멈춘 뒤 실시하고, 벤젠이나 신나 등 유기용제를 이용해서 청소하는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공기청정기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명서에 명시된 필터의 세척 방법을 따르고 교체 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실내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부를 면봉을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