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를 통해 본 소비자 보호 대책의 현주소’ 심포지엄 성료
대한약사회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를 통해 본 소비자 보호 대책의 현주소’ 심포지엄 성료
  • 강지명 기자
  • 승인 2019.1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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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대한약사회가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를 통해 본 소비자 보호 대책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12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진행한 심포지엄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 2019’와 함께 진행된 이 심포지엄은, 최근 논란이 된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로 인해서 촉발된 대한민국의 의약품 안전에 관한 현장 의료전문가들의 고찰로서 진행된 것이다.

심포지엄에 서두에 인사말을 진행한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최근 1년간의 발사르탄, 라니티딘 등 두차례의 의약품 회수 사태는 의약품 소비자 보호의 현주소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공급자와 취급자 중심으로 회수하는데 끝나서는 안 된다”라고 약사들의 현장적 역할을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권혁노 약국이사,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대한약사회 권혁노 약국이사,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또한 ' 첫번째 발제를 맡은 권혁노 대한약사회 약국이사는, '위해 의약품 발생시, 긴급대응 최전선 약국의 상황 및 역할 강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이사는 “이러한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사의 입장에서 소비자 안전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논의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라며 이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서 전국 약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공유하며 소비자의 차원에서 ‘자신이 먹는 약이 회수 대상 의약품인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따라서 약사 스스로가 단순한 의료기관 운영을 넘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약물에 대한 1차적 모니터링, 대 소비자 의약품 교육 강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복약지도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는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에서 나타난 소비자 안전관리 문제점 및 제도 개선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발제를 진행했다.

김 이사는 2017년에는 총 225건, 2018년에는 총 344건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위해/위해우려 의약품 회수 사례는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사례로 2000년도 전문의약품 매출 1위 소화제이던 사시프라이드 제품, 2004년의 전세계 8400만명이 복용한 블록버스터급 관절염 치료제 로페콕시브의 예시를 들며 “많은 사람이 쓴다고 해서, 그 시대의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이라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이사는 한국의 제네릭(복제약) 허들이 외국에 비해서 과도하게 낮은 현 상황을 지적하며(발사르탄/라니티딘의 경우 한국은 571종/395종 약품, 미국은 38종/55종 약품)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강조된 ‘소비자 교육’ 측면에서도 큰 호응이 있었다. 김대진 이사는 “의약품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다,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하루 3번 드세요’라고 받은 소포장에서 뭐가 어떤 약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실질적인 안전제도의 구멍을 우려했다.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사진제공: 헬스컨슈머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 토론 순서에서는 좌장으로 나선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본부 이모세 본부장, 패널로 참여한 한국병원약사회 김정태 부회장, C&I 소비자연구소 조윤미,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상임고문,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정재호 기술서기관이 함께했다.

해당 순서에서는 근거 중심의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같은 구성인데, 오히려 불필요한 약품을 추가해야 보험급여를 받는 상황’이나 ‘약품 처방전을 개인이 보관하고 싶어도 약국 제출용 1부만 발급되는 실정’에 대한 시스템적인 구조의 모순을 지적하며 토론의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