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 산후조리원이 원인?
신생아 호흡기 건강에 빨간불… 산후조리원이 원인?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14 14:00
  • 최종수정 2019.11.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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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최근 신생아와 영유아의 호흡기 감염증이 늘고 있다.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최근 4주 동안 6세 이하의 영유아 감염이 278건이나 발생하며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겨울철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대부분 0~6세 영유아]

최근 4주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신고건수가 훌쩍 늘었다.  전국 200개 의료기관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10월 6~12일인 2019년 41주에 125건에서 11월로 넘어가는 10월 27일~11월 2일의 44주차에 278건으로 늘었다.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환자 발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로 신고된 사례의 대부분은 0~6세 영유아였다. 신고사례의 연령별 분포를 확인한 결과, 1~6세가 60.9%, 1세 미만이 33.9%로 전체 신고건수의 94.7%가 6세 이하의 영유아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RS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인두염 등 주로 비강, 인두, 후두의 감염인 상기도 감염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폐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할 때 침 분비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감염된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거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품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주위 등을 만졌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 감염된 영아와 유아 중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고, 일부는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입원하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생후 6개월 이하이다.

치료는 보편적으로 대증 요법으로 충분하다. 증상에 따라 수액 공급, 해열제 투약 등이 진행되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의 중증 하기도감염인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손 씻기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특히 영유아들은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컵, 식기, 장난감 등 개인물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은 감염관리에 더 주의해야]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에서는 외부인 방문 시 출입 절차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이 같은 조치가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로 손 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격리조치 및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 수칙은 아래와 같다.

[일반 예방/관리수칙]

•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 기침 예절 실천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장난감, 식기, 수건 등 개인물품 개별 사용

 

[산후조리원에서의 예방/관리수칙]

•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후로 반드시 손 씻기

• 호흡기증상이 있는 직원은 신생아를 돌보는 업무 제한

• 호흡기증상이 있는 방문객 출입 금지

• 호흡기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진료 및 격리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