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로 혈당 측정 가능해진다
콘택트렌즈로 혈당 측정 가능해진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7:00
  • 최종수정 2019.11.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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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4차산업혁명 혁신의료기기인 스마트 콘택트렌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마련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기술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시력교정용으로만 사용되던 콘택트렌즈로 곧 혈당 측정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방식으로 혈당을 꾸준히 체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과학기술을 응용한 융복합 혁신 의료기기의 제품화가 순조롭게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결과다.

콘택트렌즈는 흔히 공상과학 영화나 TV 드라마 속에서 가상현실로 통하는 통로가 되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되는 소재인데, 국내에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정보통신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렌즈는 시력교정용으로 사용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에 센서를 넣어서 눈물 속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를 센서가 혈중 포도당 농도로 변환시켜 측정하고 스마트폰이나 다른 IT 기기에 전송하여 환자 관리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렌즈다. 이는 미국 기업 구글도 포기한 기술이나, 한국에서는 이미 의료기기로 임상 시험을 계획 중인 상태까지 왔다. 이에 따라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의료기기로 만들어 제품화 하는 일이 머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가 발간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전기 기계적/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포도당 측정 및 콘택트렌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렌즈의 정확도, 정밀도, 센서의 안정성, 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은 아직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식약처가 민관협력을 통해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으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신속히 개발될 경우 눈물을 통해 혈당을 측정하므로 당뇨병 환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