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교양, 차(茶) 이야기 9(허브차)
마시는 교양, 차(茶) 이야기 9(허브차)
  • 조규대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9.11.20 09:00
  • 최종수정 2019.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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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중세 유럽에서 동양의 신비라며 극찬한 그것, 시대의 교양인들이 사랑한 바로 그것, 바로 차(茶)다.

차는 보통 가공 방법과 발효 상태에 따라 6대 분류법, 즉 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로 나뉘어진다. 또한 이 분류법 외에 꽃차, 허브차, 과일차, 곡물차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허브차 어디까지 알고 있니?]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허브차’라는게 굉장히 생소한 것이었다. 애초에 해방 이후로 한국인들은 차를 크게 마시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나마 마시던 녹차나 보리차 외에는 차 소비의 명맥이 점점 끊겨가던 상황이었다. 그러한 와중에 한국에서 카페 열풍이 불었고, 카페의 주 종목인 커피와 함께 차의 소비량 역시 덩달아 치솟았다. 그중 가장 각광받은 것이 바로 허브차다.

오늘날 우리나라 마트에도 종류가 다양한 허브차가 대거 출시되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허브차의 인기는 상당하다. 커피를 마시기에는 부담되어 허브차를 찾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그윽하고 독특한 향으로 이 허브차는 기분 전환하기에 아주 좋지만, 그 안에 숨겨진 효능은 더욱 굉장하다. 그럼 허브차의 종류와 효능을 함께 알아보자.

 

[허브차의 종류와 효능]

루이보스

루이보스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허브차로 유명하다. 그래서 임산부나 어린 아이가 마셔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차로 알려져 있다. 루이보스에는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노화의 주된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오래 전부터 불로장생의 차로 즐겨 마셨다고 한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 예방 및 완화 작용도 보이는데, 그래서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 차는 타닌이 적어서 떫은 맛이 없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차이다.

캐모마일

캐모마일은 이집트가 원산지로 유럽에서는 불면증, 신경통, 우울증, 스트레스 완화 등의 치료제로써 수백 년 전부터 마셔왔다. 긴장을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 아주 좋은 차이다.

또한 여성에게도 아주 좋은 차인데, 생리통, 생리 불순 등을 완화시켜주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자궁 수축 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임산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페퍼민트

흔히 박하차라고도 한다. 박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져 입안이 매우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박하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차이기도 하다. 페퍼민트에서 상쾌함을 내는 멘톨 성분은 마셨을 때 개운하면서 갈증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항균 및 통증 완화에도 탁월하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사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차이다. 감기로 인해 미열이 지속되는 분들이 페퍼민트를 마시면 열을 내려주고 머리를 상쾌하게 해준다.

페퍼민트를 반려식물로 키우는 분들도 많은데, 모기가 이 페퍼민트 향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한 여름 밤, 창문에 페퍼민트를 놓아두면 모기를 내쫒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라벤더

허브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차가 바로 라벤더이다.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완화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 스트레스나 무기력증 및 불면증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라벤더를 마시면 몸 속 근육들이 순간 편안해지면서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불면증이 있다면 라벤더를 한잔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되나, 점심을 먹은 후 라벤더는 추천하지 않는다. 당신이 직장인이거나 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가뜩이나 점심이 소화되면서 잠이 쏟아질텐데 라벤더는 불난 곳에 부채질 하는 격이 될 터이니 말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쟈스민

이전에 이미 쟈스민은 꽃차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물론 쟈스민이 꽃차로 분류되긴 하지만, 동시에 허브차로 분류되기도 한다. 은은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인 쟈스민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어 편두통을 완화시킨다. 식사 후 소화기관에도 도움을 주어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래서 설사, 복통, 생리통 등에도 좋다.

하지만, 쟈스민은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많이 마시지 않길 추천한다.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는 그 옛날 클레오파트라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마셔왔던 차라고 한다. 무궁화과에 속하는 꽃으로, 그 이름은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히비스커스를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히비스커스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혈관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과거 클레오파트라가 매일 마셔왔던 차인 만큼 히비스커스는 피부를 가꿔주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어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은 차이다. 클레오파트라처럼 예뻐지고 싶다면 매일 히비스커스 한잔을 마셔보자.

로즈힙

로즈힙은 장미나무과로 들장미의 열매를 일컫는다고 한다. 들장미의 꽃잎이 떨어지고 꽃의 꽃받침이 발달하여 열매를 맺게 되는데 이것을 로즈힙이라고 한다. 로즈힙은 비타민C 함유량이 무려 레몬의 20배에 달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면역력이 떨어지기 십상인데 이때 로즈힙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변비도 완화시켜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와 초조, 불안 및 우울감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약용으로도 쓰일 만큼 아주 좋은 효능을 갖고 있는 로즈힙. 현재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로즈마리

허브차 하면 빠질 수 없는 차 중 하나이다. 로즈마리는 상큼하고 강한 향이 특징이기 때문에, 차보단 향신료로 더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차로써도 아주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로즈마리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보습 효과가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굳이 차를 마시지 않고 향만 맡아도 몸을 이완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불면증을 개선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만약 본인이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면, 침대 머리맡에 로즈마리 화분을 놓아보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허브티의 부작용]

일반적으로 허브티의 부작용은 크게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뭐든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을 피할수는 없다. 허브티 또한 과하게 섭취하면 없던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다.

라벤더와 캐모마일은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진정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할 경우,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간의 공부와 일을 해야 하는 수험생과 직장인에게는 부적합한 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자기 직전에 한잔 정도는 수면에 도움을 주니 적절하게 음용하도록 하자.

 

[오늘도 수고한 당신, 허브티 한잔으로 꿈나라로 가보자]

이것으로 8가지 허브티 종류와 효능을 소개해보았다. 앞서 나열한 허브티는 인터넷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차이다.

위의 허브티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또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로 소개를 해보았지만, 세상에는 이 8가지 외에도 수많은 허브티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효능과 맛을 선택하여 허브티를 마셔보길 바란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당신, 하루의 스트레스를 잊고 허브티 한잔 마시고 깊은 잠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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