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우리 몸의 기둥, 척추. 척추는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 역할뿐 아니라 전신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그러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디스크 및 퇴행성 변화로 척추 수술을 받는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한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 198만 명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척추 수술 후 올바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만약 수술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고도 척추나 다리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1년 이내에 재발하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15%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척추 건강, 수술 후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척추 수술 끝! 퇴원 후 주의사항은?]
보통 디스크 수술 등을 받으면 척추와 주변 조직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조금만 무리를 해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일단 척추 수술 후 상처 관리를 위해서는 상처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소독은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는 시기에는 샤워를 하지 않으며,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실밥을 제거한 이후에는 샤워와 목욕이 가능하다. 음주 및 흡연은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부위 회복을 늦추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퇴원 후 활동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나쁜 자세로 인해 수술 부위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수술한 허리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도록 바닥에 앉는 것을 피하고 가급적 의자 및 침대를 사용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해서 기대고 앉는다.
수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3개월 동안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데, 저녁에 잘 때는 착용할 필요가 없지만 낮 시간 활동을 할 때에는 대부분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씻을 때는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는 것을 삼가고, 똑바로 서서 샤워를 하거나 욕실에 플라스틱 의자를 구비해서 앉아서 씻는 것이 추천된다.
퇴원 후 안전한 회복을 위해 추가로 참고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 가구를 재배치하여 보행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모든 전깃줄을 정리한다
- 화장실에 손잡이 등을 배치해 둔다
- 바닥의 물건을 집을 경우, 목과 허리 등을 많이 굽히지 않도록 집게 등을 사용한다
-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삼가야 한다
- 너무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한다
-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수술 후 허리 회복 운동법은?]
수술 후 허리 보조기를 빨리 빼고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다. 수술 후 운동은 약해진 하체와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의 종류와 시기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첫 2~3개월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실내 보행이나 산책 위주로 수술 부위를 보호하면서 하체의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시간은 약 15분~20분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심한 통증이 없다면 수술 2~3개월 후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등산이 가능하지만, 바닥이 평평하고 경사가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쿼트와 같이 하체 근력과 허리 근력을 동시에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특히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허리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이 좋다. 수영은 2~3개월 후부터 가벼운 수중 걷기 물속 체조부터 시작할 수 있다.
수술 후 3개월이 되더라도 허리를 강하게 비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피해야 한다. 특히 높은 곳에 물건이 있다면 발꿈치를 들어서 물건을 내리는 동작은 절대 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