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귤의 계절. 짓무른 귤은 어떡하지?
돌아온 귤의 계절. 짓무른 귤은 어떡하지?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25 09:00
  • 최종수정 2019.11.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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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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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귤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철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인 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일이다. 흔히 우리가 먹는 대표적인 귤은 감귤류인 밀감인데, 제주 전역에서 생산되며 12월부터 조생종이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귤을 정말 좋아한다. 농림수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귤 소비량은 연간 12kg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박스로 귤을 구입하는 경우가 흔한데, 잘못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금세 생기기도 한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그 효능부터 올바른 보관법까지 한 번 제대로 알아보자.

 

[겨울철 대표 과일, 귤의 효능은?]

귤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인 동시에 비타민의 좋은 공급원으로 감기에도 좋은 과일이다. 귤에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비타민 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뛰어난 항산화 작용 효과로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간혹 귤을 먹을 때 귤 표면의 흰 부분이 거슬려서 떼어내고 먹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이 하얀 줄기 부분에도 몸에 이익이 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귤껍질 안쪽의 하얗고 우둘투둘한 부분은 ‘진피’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많이 포함된 팩틴과 식이섬유는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흰 부분을 떼어내지 않고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맛 좋은 귤을 고르는 방법도 있다. 일단 겉이 약간 오톨도톨하고, 꼭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 귤이 맛있고 싱싱한 귤이다. 껍질이 얇고 단단해야 단맛이 강하고, 무거울수록 과즙이 풍부할 가능성이 크다. 귤은 3~7도 정도 되는 서늘한 곳에 둬야 당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파인애플처럼 구워 먹어도 당도가 증가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살짝 곰팡아가 핀 귤, 먹어도 될까?]

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 박스채로 구입하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면 꼭 한두 개 정도는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귤을 상자째 보관하면 쉽게 무르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귤의 보관 기간은 최대 보름까지다.

살짝 곰팡이가 핀 귤을 버리는 게 아까워 곰팡이 부분만 잘라내고 먹기도 하는데, 곰팡이는 번식을 위해 식품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성질이 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생기는 유해 물질인 곰팡이는 적은 양으로도 신장과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 핀 부분이 매우 작더라도 버려야 한다.

무조건 귤이 싸다고 대량으로 구매를 하기보다는, 먹을 만큼의 양만 소량씩 사서 바로 먹는 것이 현명하다.

 

[귤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은?]

만약 귤을 박스채로 구입을 했다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끔 잘 보관해야 한다. 먼저 귤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싱싱한 것과 상한 것을 분리해줘야 합니다. 귤 박스를 뜯을 때 바닥 부분을 먼저 개봉해 짓무른 귤과 곰팡이가 핀 귤을 제거한다.

싱싱한 귤을 분리한 뒤에는,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척을 하면 귤에 붙어있는 농약 성분과 곰팡이가 제거되어 귤을 더 오랫동안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귤을 세척하는 방법은 소금을 이용한 방법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방법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소금을 이용해 세척을 하려면 찬물 1L에 굵은 소금 두 스푼을 넣고 잘 저어준다. 그런 뒤 소금물에 귤을 3분에서 5분 정도 담근 뒤 꺼내어 깨끗하게 헹구어 낸다. 소금 대신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려면 물에 베이킹소다를 녹인 후 약 10분 정도 귤을 담가두었다 꺼낸 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다. 흐르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 준다.

귤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는 물기를 제거한 후 보관한다. 먼저 귤을 보관할 박스를 준비하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귤을 넣은 뒤에 그 위를 다시 신문지로 덮어준다. 다 쓴 계란판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관을 하면 습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싱싱한 귤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귤의 꼭지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놓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할 경우 귤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냉장 보관보다는 서늘한 외부에 보관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