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침대 낙상 사고 증가, 환자 두 번 우나…
의료용 침대 낙상 사고 증가, 환자 두 번 우나…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5:00
  • 최종수정 2019.1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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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증가하는 노인 낙상 사고, 실내 발생률 높아 일상생활 속 예방이 중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고령화로 인해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노인들의 안전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는 총 22,67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안전사고의 8.4%에 달하는 수치로, 매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료기간이 한달 이상 걸리는 안전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13.3%로 65세 미만 연령대의 0.6%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사고의 주 원인으로는 미끄러짐, 넘어짐, 추락 등 ‘낙상 사고’가 12,802건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했고, 낙상으로 인한 손상 증상으로는 ‘골절’이 가장 많았다.

겨울철 더욱 증가하는 고령자의 낙상 사고. 과연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하며,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고령자 낙상 사고, 겨울철에 많고 골절이 다수]

최근 3년간의 고령자 낙상 사고를 분석한 결과, 내부 활동이 많은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낙상 사고 건수를 비교했을 때 겨울이 27.2%로 가장 높았다. 낙상 후 약 절반 가까이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특히 골절사고는 치료기간이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94.4%로 대부분이었으며,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27.2%로 가장 많았고, ‘둔부, 다리 및 발’이 24.8%로 뒤를 이었다. 낙상 사고 발생 장소는 ‘주택’인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고, 그 외의 장소로는 숙박 및 음식점, 도로 및 인도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주택 내에서는 ‘침실/방’과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사고를 일으킨 원인으로는 바닥재, 침실 가구, 계단 및 층계 등이 있었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의료용 침대 사고가 부쩍 늘어나]

최근 3년 9개월간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제품인 동력경운기, 동력탈곡기, 보행차 및 보행보조차, 의료용 침대, 휠체어의 사고사례를 분석한 결과, 낙상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관 물리치료실 침대에서 떨어져 어깨에 골절상을 입거나, 요양병원 침대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등 의료용 침대로 인한 낙상 사고가 부쩍 늘었다.

2016~2017년에는 동력경운기로 인한 안전 사고가 가장 많았으나, 2018년 이후에는 의료용 침대로 인한 사고가 이를 앞질렀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전 예방이 중요… 예방 수칙 기억하라]

고령자는 사고발생 시 중상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회복기간도 길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실내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고령자 낙상사고 예방 수칙>

1. 주 생활공간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 침실이나 욕실에서 미끄럼 방지 매트와 양말을 사용한다.

• 화장실과 계단, 침대 주변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다.

• 침대 높이를 최대한 낮춰 사용한다.

• 주택의 계단이나 현관문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 자주 이동하는 통로를 정리정돈 해 둔다.

 

2. 고령자 운송수단 및 보행보조 제품 이용 시 유의한다.

• 최대 용량 및 최대 사용 체중을 꼭 지킨다.

•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한다.

• 수시로 기기를 점검하고, 볼트와 너트의 조임 상태를 확인한다.

• 차도나 급경사 지대 등을 피하고, 위험구간 통행 시 보호자와 동행한다.

• 야간 주행 시에는 반사등 및 전조등을 부착하고, 눈에 잘 띄는 옷을 착용한다.

 

3. 균형감각 향상 및 근력강화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4. 가벼운 부상이라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