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겨울 옷에 발암물질이라니!
아이 겨울 옷에 발암물질이라니!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0 14:00
  • 최종수정 2019.12.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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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최근 겨울 한파보다 부모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 그것도 천연모가 부착된 2019년 신상 점퍼 13개 중 6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5.14배나 되는 포름알데하이드가 나왔다. 해당 기업들은 발암물질 검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교환/환불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에도 아이를 위해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했던 부모들의 배신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건 모자에 부착된 천연 모피]

최근 아이들의 겨울 점퍼 모자에 너구리 털이나 여우 털 등의 천연모피(이하 천연모)를 부착한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는 보온성과 디자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이렇게 점퍼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는 <어린이용 가죽제품>에 따른 안전요건을 준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유해물질 조사 결과 조사대상 13개 중 6개(46.2%) 제품의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에서 법적 안전 기준 수치보다 최소 91.6mg/kg에서 많게는 385.6mg/kg나 초과하는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되었다. 현재 안전 기준치는 75mg/kg 이하다.  

해당 제품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 블루독 브랜드의 ‘마이웜업다운’, 베네통키즈 브랜드의 ‘밀라노롱다운점퍼’, 네파키즈 브랜드의 ‘크로노스다운자켓’, 탑텐키즈 브랜드의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 페리미츠 브랜드의 ‘그레이덕다운점퍼’ 였다.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포름알데하이드가 왜 문제가 되나?]

포름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제 1군 발암물질이다. 이는 플라스틱, 방부제, 광택제, 접착제, 가죽제품, 섬유 등에 포함되어 있는데,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포름알데하이드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호흡기 및 눈 점막 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옷에 들어있는 포름알데하이드는 피부와 접촉해서 알레르기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유해물질 검출되지 않은 착한 제품은?]

반면에 한국소비자원의 검사 상 아무런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도대체 아이에게 안전하게 입힐 수 있는 패딩이 어디 있느냐 분통이 터지겠지만, 이번 검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제품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검사에서 아무런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제품은 꼬망스 브랜드의 ‘픽테이프포인트점퍼’, 레노마키즈 브랜드의 ‘진네이비프리미엄구스다운’, 머렐 브랜드의 ‘키즈아나스타샤 다운자켓’, 블랙야크 브랜드의 ‘마인드다운자켓’, 신디키즈 브랜드의 ‘신디키즈겨울 점퍼’ 아이더 브랜드의 ‘러드키즈다운 자켓’, 컬리수 브랜드의 ‘와이드퍼롱다운점퍼’ 였으니 참고하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