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가 난청까지 치료해준다고?
아보카도가 난청까지 치료해준다고?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4:00
  • 최종수정 2019.12.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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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오일, 귀 안쪽 유모세포 생존율 향상시켜 난청, 이명에 효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아보카도는 '숲 속의 버터'라는 별명을 가진 과일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함께 몸에 좋은 지방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 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심혈관질환 예방과 비만 방지, 시력 보호, 노화 방지 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올리브 오일과 더불어 건강한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는 아보카도 오일. 그런데 맛도 좋고 효과도 좋은 이 아보카도 오일에 난청과 이명 증상에 도움이 되는 성분까지 들어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보카도 오일, 난청과 이명에 효과 있다]

아보카도 오일은 청각 능력 향상에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 문인석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학대학 강동호 교수,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정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로 'DKB-122' 라는 약물을 가공했는데, 이를 청각 기능이 떨어진 실험용 쥐에 주었더니 난청과 이명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DKB-122 약물을 투약한 그룹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할 때, 청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 안쪽 ‘유모 세포’의 회복 수치가 확연하게 높아졌다. 또한, 소리에 반응하는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는 8kHz와 16kHz 영역대의 소리에 대한 청력 개선 효과가 관찰되었다.

연구팀은 "DKB-122 약물이 유모세포의 자멸을 억제해 난청과 이명 증세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로 난청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향후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아보카도, 오일로 먹으면 생과일의 12배 효과]

아보카도는 비타민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과육 부분에 압력을 가해 짜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약 50ml의 아보카도 오일을 받으려면 무려 20개 이상의 아보카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보카도를 섭취할 때에는 생과일보다 오일로 섭취하는 것이 12배 정도의 높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채소만 섭취했을 때에 비해 비타민 흡수율이 무려 1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 오일 대신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아보카도 오일이 좀 더 요리에 무난하게 쓰기 좋기 때문이다. 칼로리가 비슷한 두 오일은 고온 조리에 영향을 주는 ‘발연점’에 차이가 있다. 흔하게 사용되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경우 발연점이 180도 정도로 낮은 편이라 샐러드 드레싱으로는 적합하지만, 튀김용 등으로 이용하게 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271도에 달해 굽거나 튀기는 고온 요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공기나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아보카도 오일이 빨리 산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을 할 때는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두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몸에 좋다고 과도한 섭취는 금물]

아무리 몸에 좋은 아보카도 오일이라도 과용은 금물이다. 아보카도의 칼로리는 100g당 187Kcal 정도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고, 아보카도 오일 역시 칼로리가 100ml당 800kcal로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하루에 1~2스푼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보카도 오일의 핵심 성분인 '단일 불포화지방산'의 경우, 아보카도 100g의 양에 해당하는 오일 1큰술만 먹어도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아보카도 오일도 기름이다.

또한, 아보카도 오일에도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아보카도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섭취 후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아보카도 섭취 시 모유의 양이 줄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수유 중인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보카도 오일 섭취 후 이와 같은 부작용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바로 중단하고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