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피부가 간지러워요… 겨울철 수두 주의보
엄마, 피부가 간지러워요… 겨울철 수두 주의보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6 18:00
  • 최종수정 2019.12.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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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수두 환자 지속 증가, 예방 접종,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따라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겨울철 수두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두 환자는 10월 초 1,023명에서 12월 초 2,161명으로 집계되며 약 2배나 훌쩍 늘었다. 특히 12세 이하의 어린 수두 환자가 전체 환자의 88.9%를 차지했는데, 어린이집(0~3세), 유치원(4~6세), 초등학생(7~12세) 등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했다.

특히, 수두가 유행하는 시기인 11~1월은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등은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수두 환자는 1만 3,757명으로 정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감염 예방을 당부하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두 연령별 발생현황(2015년~ 2019년 12월 7일까지.),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수두, 왜 걸리는 거지?]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4∼16일 정도의 잠복기간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성적인 약한 열(미열)이 나며 증상이 시작되고 이후 전신에 가렵고 붉은 발진성 물집이 생긴다. 소아의 경우, 발진이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과 팔다리로 퍼져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반점, 물집 등의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회복기에 이르면 딱지가 앉는다.

수두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한 특징이 있는데, 보통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생긴 후 5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발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모른다면, 발진성 물집에 딱지가 생기고, 새로운 발진이 더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보통 딱지가 생기면 전염력은 없다고 간주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수두의 물집에서 나오는 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되며 감염자의 침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다. 수두로 진단을 받게 되면, 피부 발병 부위의 세균 감염을 줄이기 위한 목욕이나 항히스타민제 투여 등의 대증요법적 치료가 이루어진다.

자료제공: 질병관리본부

[예방이 답! 기침은 소매에, 손은 깨끗이]

수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청소년은 자연 감염 후 합병증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 예방접종은 일정에 맞춰 적기에 접종을 해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두는 감염자의 침 등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공기 전파와 물집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기침을 할 때는 손이 아닌 옷 소매 위에 하고, 손은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이 밖에 질병관리본부는 수두 조기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보육기관과 학교에선 3주 이내 같은 학급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나오는 수두 유행사례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수두 집단발생 학교는 단체행사 등 모임을 자제하고, 자연 환기 및 소독제를 이용한 청소 등 환경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