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홍삼 드시고, 저는 꾸준히 운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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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7 15:00
  • 최종수정 2019.12.1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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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 인식 조사 결과, 세대별로 건강관리법 다 다르게 나타나…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국민들은 건강관리에 얼만큼 신경 쓰고 있을까?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8∼9월 전국 만 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건강보험 제도 국민 인식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은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대별로 각각 건강 관리법에 차이가 있었고, 소득에 따라서도 건강관리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건강관리 방법 달라]

이번 인식 조사 결과, 연령대별로 사람들의 건강관리법에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는 '정기적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1.4%, 56.8%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정기적 건강검진이 52.1%를 차지했다. 50대와 60대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이 가장 많았는데 각각 60.3%, 68.5%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건강관리를 더 하고 있었는데, 20대는 49.8%가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반면, 60대는 25.5% 였다.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구체적 건강관리 방법을 조사한 결과로는 '정기적 운동'(52.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건강기능식품 복용'(49.2%)과 '정기적 건강검진'(45.1%), '식단개선'(40.2%), '생활습관 개선'(34.6%)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은 '정기적 운동(55.4%)'을 선호했고, 여성은 '건강기능식품 복용(52.6%)'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소득 수준 높을수록 건강관리 더 신경 써]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에서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민간보험에 가입한 사람일수록 건강관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월평균 소득에 따른 건강관리 방법이 달랐다. 300만원 미만 소득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100만원 미만 65.3%, 100~200만원 미만 63.4%, 200~300만원 미만 53.5%)을 가장 많이 선호하였지만, 300만원 이상 소득자는 '정기적 운동'(300~400만원 미만 51.3%, 400~500만원 미만 56.7%, 500만원 이상 58.2%)'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중졸 이하 68.1%, 고졸 57.4%)을, 전문대 졸업 이상은 '정기적 운동'(57.0%)을 건강관리 방법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보험의 경우 민간보험에 가입한 사람(89.8%)이 가입하지 않은 사람(79.0%)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건강 정보, 지인과 미디어 통해 얻었다]

건강 문제나 질병 관련 정보를 어떻게 얻는 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족 및 주변 지인에게 물어봄'이라 답한 사람이 61.3%로 가장 많았고, 'TV나 라디오, 신문, 또는 잡지 등의 건강관련 프로그램 및 건강정보'로 얻는다는 의견도 57.9%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포털/카페/블로그 등에서 질문 또는 검색'이라 답한 경우가 42.6%, '전문가(의사, 약사 등)에게 물어본다’가 36.4%, '의료기관 홈페이지,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검색' 17.0%, '기타' 0.1% 순서로 조사되었다.

 

[시간이 없어 건강 관리 못한다는 응답도…]

하지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실제 건강을 관리하는 경우는 고작 64.1%에 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나머지 35.9%는 제대로 건강을 관리하지 못했는데, 건강관리가 힘들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경우에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0.2%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의견으로는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26.5%)',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7.2%)',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