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놓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이번엔 전자담배를 겨냥한 금연광고가 전파를 타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 세 번째 금연광고(‘전자담배’ 편)를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에 방영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와 금연, 같은 이유에서 비롯돼]
이번 3차 금연광고는 ‘화면분할’ 방식으로 금연 성공자와 전자담배 사용자가 동시에 출연해 “냄새 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주기 싫어서”, “건강을 생각해서” 등 공통된 이유를 말하지만 상반된 선택을 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이어서 전자담배를 선택한 흡연자에게는 “당신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이유, 혹시 끊고 싶기 때문이 아니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같은 이유라면 금연을 하는 게 맞다”는 답변으로 끝을 맺는다.
[“금연본능 일깨워 주고파”]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광고가 흡연자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금연본능’이 있으며, ‘금연’을 실천하는 방법은 전자담배가 아니라 ‘금연’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연광고 ‘전자담배’ 편은 두 달여 간 지상파를 비롯해 라디오, 케이블 및 종합편성 채널, 극장, 온라인, 옥외 매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영된다.
보건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은 “전자담배도 담배의 일종으로 해로운 건 마찬가지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건”이라면서 “이번 금연광고를 통해 국민 모두가 금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안의 금연본능을 깨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폐손상 의심 물질 검출돼]
한편 보건복지부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나오자, 국내에서도 인과관계가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도 비타민 E 아세테이트 등 중증폐질환 유발 의심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