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에선 소화기관 조심하세요!
송년회에선 소화기관 조심하세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3:00
  • 최종수정 2019.12.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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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어느덧 연말, 송년회나 신년회처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이다. 전체적으로 과음을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각종 소화기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때기도 하다.

 

[술 마실때 역류성 식도염]

술을 마시던 도중이나, 술자리 직후 가슴이 답답해지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역류성식도염은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질환으로,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 속 내용물과 위액의 역류가 반복되는 대표적인 위장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특히나 업무, 학업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술이나 담배, 커피 이용량이 덩달아 치솟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들은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고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한다. 또한 과식이나 야식과 함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역류성식도염은12월에 환자가 급증하는데, 이는 잦은 술자리, 야식, 기름진 음식 등과 같은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1년 환자 중12월 환자가10% 정도를 차지해 연간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생활이 활발하면서도 신체능력이 급속히 저하되기 시작하는40대가13%를 차지했다, 여러모로 서러운 일이다.

 

[자고 나니 과민성 대장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걱정도 잠시, 별다른 일이 없어 안도하며 잠에 들어도 방심하긴 이르다. 술을 마신 다음날, 왜인지 모를 지속적인 설사나 복통을 경험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보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질환 없이 복통이나 설사, 변비와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배변 장애 외에도 두통, 불안, 피로감 등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역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음주 등이 거론된다. 그렇다, 이것 역시도 현대인들에게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질환이다.

아울로 마찬가지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역시 연말 술자리에서 알코올과 당류, 기름진 안주 등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어 더욱 빈번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8월에 이어12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8월 환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40~50대의 경우12월 환자 비중이 더 높았다.

이것은 아무래도 연령층에 따라 8월 휴가철에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 소비량이 늘어나냐 마냐의 차이로 보인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위장경련을 막는 진경제, 유산균, 지사제, 변비약, 비흡수성 항생제 등으로 치료를 하며, 필요할 경우 항우울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자극성 변비약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장을 자극하여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많아서 좋을 것 없는 술, 최대한 적당히!]

적정 음주량은 남성의 경우 알코올 기준 일일40g, 여성은20g 이하(남성 기준 소주5, 여성2~3) 이하가 적절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짧은 시간에 폭음을 하거나 혹은 매일 술을 마시는 이들은 알코올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강남차병원 김지혜 교수는 본인의 주량을 넘어섰음에도 술을 강요받는 경우 마시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해 음주량을 조절해야 하고, 이런 의사가 존중되는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가능한 한 음주 횟수나 양을 줄이고, 건강진단을 통해 간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