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고려한 동물대체시험법, 정확도 높인다
‘동물권’ 고려한 동물대체시험법, 정확도 높인다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7:00
  • 최종수정 2019.12.19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최근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개발 등에서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더 정확한 동물대체시험법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눈 자극성 물질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여러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을 조합한 단계적 시험평가 접근법을 수행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독성 분야 국제학술지 ‘Toxicology in vitro’에 게재돼, 평가방법과 결과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동물대체시험법은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희생을 줄이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 대신 세포수준에서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의 효능과 독성을 평가하는 시험법으로, 인체에 적용했을 때에도 동일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동물대체시험법에 있어서 단일 시험범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시험법을 조합하거나 독성발현경로에 기반한 통합독성평가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

식약처가 이번에 발표한 안자극 평가 방법 또한 통합적 시험 평가 접근법으로, 토끼와 소 등 동물의 각막을 이용한 기존의 단일 시험법보다 안자극 물질을 더 정확하게 평가하고 비용과 편의성까지 고려한 효율적인 평가 방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007년부터 화장품 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동물대체시험법 21건을 마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업계가 동물대체시험법의 단계적 접근법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