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계속 저리다? 신경계 문제 의심해봐야
손발이 계속 저리다? 신경계 문제 의심해봐야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19.12.20 15:30
  • 최종수정 2019.12.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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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손발 저림’이란 것은 중년 이상의 사람들, 특히 나이가 들기 시작한 ‘엄마’들에게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사실 흔한 만큼 일시적이고 큰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지만(이러한 경우는 보통 혈액순환이 잠깐 안 되었을 때이다), 지속적인 손발 저림은 신경장애 등 신경계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치료 전 원인 질환부터 찾아야]

손발 저림과 같은 감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장애는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가끔씩 뇌졸중이나 말초 혈관 질환과 같이 비말초성신경병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특히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나 오랫동안 운동을 했을 때, 또는 찬물에 담갔을 때 손발이 저리거나 피부색이 변하는 특징을 보이면 혈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신경장애에 의한 손발 저림은 원인이 명확한 편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진단한 후 이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의심할 만한 질환이 없어도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인 저림증세가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 치료와 더불어 한방치료 시 효과 증가]

한의학에서는 손발 저림을 비증(痺證)의 범위 내에서 다루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는 “비증(痺證)에서의 ‘비(庳)’는 잘 통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자세한 진찰 및 병력 청취를 통해 원인, 증상, 체질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고 침 치료, 약침 치료, 봉독약침 치료, 전기침 치료, 한약물 치료, 뜸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손발 저림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원인 질환인 뇌졸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은 근본적 원인인 뇌졸중에 대한 치료 없이는 증상을 없애기 어렵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며,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주로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다.

손상된 뇌 신경이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함을 감안하자.

손목터널증후군

또 다른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현대인들이 컴퓨터 마우스나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갑자기 발병률이 치솟은 병이기도 하다. 이 증후군은 초기에 손목의 운동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손목 터널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거나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 한국과 미국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침 치료를 8주간 시행한 연구 결과, 정중신경 전도 속도를 향상하고 통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내용은 신경학 분야 권위학술지 <Brain>지에 게재되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손발 저림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뇌졸중 증상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원인, 즉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조절 등 당뇨 관리와 함께 침 치료, 전기침 치료 등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