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형물 희귀암 환자 추가 발생됐다
유방보형물 희귀암 환자 추가 발생됐다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27 13:00
  • 최종수정 2019.12.27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헬스컨슈머] 국내를 떠들썩하게 달구었던 유방보형물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8월 유방 보형물에 의한 희귀암 환자가 처음 국내에서 발견된 후 또 다시 추가 환자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reast implant associated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BIA-ALCL) 환자가 지난 8월 14일 최초 보고된 이후 얼마전인 24일에 추가로 1명이 더 보고됐다고 밝혔다. 유방보형물 연관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해당 의심 증상으로는 체액이 차오르며 덩어리를 형성하는 장액종 때문에 생기는 유방 크기의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2013년 미국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붓기가 발생해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최종적으로 BIA-ALCL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식약처 및 의료기관에서 통보받은 BIA-ALCL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응요령 등 안전성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으며, 최종 확진 후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26일 확인했다. 현재는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환자의 의료비용은 엘러간사가 지불하게 된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검사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