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쑤시고 피곤… 혹시 ‘섬유근통 증후군’?
온몸 쑤시고 피곤… 혹시 ‘섬유근통 증후군’?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19.12.30 17:00
  • 최종수정 2019.12.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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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했다는 정신적 피로에 송년회 등으로 잦은 술자리까지 더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온몸이 구석구석 아프다는 느낌마저 들었다면 다른 질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온몸이 쑤신 듯 아프기도]

섬유근통 증후군은 전신에 피로감과 통증 등의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자들에 따르면 온몸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온몸이 전체적으로 무겁거나 어깨에 짐을 지고 있는 듯한 통증이 있는 경우, 항상 피곤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아침에 온몸이 뻣뻣하고 손으로 몸을 누르면 곳곳이 쑤시듯 아픈 경우 섬유근통 증후군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같은 통증은 밤에도 이어져 잠 못 이루게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환자들은 성격마저 예민해져 우울증까지 더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섬유근통 증후군은 전체 인구에서 1~2%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2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섬유근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9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아직검사해도 특별한 이상 없어]

이 같은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뇌가 통증을 느끼는 기준점인 동통 역치가 낮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쉽게 말해 온몸의 감각이 통증에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라는 것이다.

답답한 것은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혈액이나 영상 등의 검사를 받아보더라도 특별한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인체 곳곳에 있는 19(턱관절, 가슴, 어깨, 상완부, 전완부, ,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 , 허리)의 압통점 중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11곳 이상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진단한다고 한다.

 

[운동 및 약물로 증상 조절하는 치료 필요]

아쉽게도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섬유근통 증후군의 치료는 통증이나 피로감, 우울감 등의 증상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먼저 비약물적 치료로는 걷기나 요가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처방되기도 한다. 섬유근통 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몸이 피곤하고 아파 운동을 피하게 되지만,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경우 통증과 피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더불어 우울감 등의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반면 증상에 따라서 소염 진통제나 단순 진통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항우울제나 마취제, 스테로이드 계열 주사제를 이용한 치료방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