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섬진강과 서지리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안
[신간 소개]섬진강과 서지리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안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1.10 12:00
  • 최종수정 2020.01.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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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유구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라는게 관광지들의 공통점이지만, 진짜로 인기있는 관광지일수록 자신만의 경쟁력을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헬스컨슈머]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 여행을 즐기다가 문득 든 의문, 내가 사랑하는 나의 고향 대한민국 역시도 이 나라들 못지 않게 아름다운데, 왜 이곳처럼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았을까?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서 일하다가, 늦은 나이에 다시 도전해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국제보건정책을 공부한 김은미 작가. 그리고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한 정갑용 작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을 사랑하는 두 의료전문인. 이 책은 이에 대한 두 사람의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삼천리 금수강산, 수려한 경관과 아름다운 땅을 가졌다고 하는 표현이지만, 오늘날 실제로 쓰이는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실제로 우리 나라의 관광산업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고, 그나마 있는 산업도 대부분 드라마나 아이돌 등 문화 콘텐츠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지, 오로지 관광 자체로서의 매력 때문에 오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된다. 이것은 당장 우리와 지리적/문화적 조건이 흡사한 중국과 일본에도 확실히 뒤지는 부분이다.

다년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저자들은 섬진강과 지리산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이 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한 끝에 우리나라 지역관광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고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펴냈다. 저자들은 단순히 휴가철 여행지 물가가 비싸서 해외로 떠나는 것인지, 해외여행으로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국내 관광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외국 관광객이 서울 등 대도시에만 편중되고 쇼핑이 주된 목적이 되는 것은 문제가 없는지와 같은 실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폭넓은 여행 경험과 애정 어린 관심으로 오랫동안 지역관광에 대해 고민해온 두 저자들의 참신한 제안, 정책 당국자들도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