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야 하는데 ‘마시는 즐거움’ 포기하기 힘들다면? (하)
살 빼야 하는데 ‘마시는 즐거움’ 포기하기 힘들다면? (하)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27 09:00
  • 최종수정 2020.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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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료와 피해야 할 음료 총 정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체중감량을 굳게 다짐한 사람들이 예상치 못하게 부딪치는 난관이 있다. 바로 벌컥벌컥 들이키는 달콤한 음료의 유혹이다. 식사시간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의 열량은 비교적 열심히 따져보는데 비해, 컵 안에 든 음료의 열량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선택하고,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섭취를 훌쩍 줄이고 식욕 억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지난 (상) 편에서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체중감량 시 반드시 피해야 할 음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계속 알아보도록 하자.

 

[탄산음료는 일단 끊고 시작하자]

일단 체중감량 시 피해야 할 음료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탄산음료부터 끊고 시작하자. 탄산음료를 한 병씩 마실 때마다 수백 칼로리의 무의미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25g의 설탕을 섭취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는 6 티스푼에 해당하는 아주 적은 양인데, 일반적인 탄산음료 한 캔(354mL)에 포함된 설탕의 양은 평균 33g으로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 넘는다.

탄산음료를 끊는 것은 단순히 체중감량뿐 아니라 여러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탄산음료 속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면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동맥경화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체중감량 시 피하는 게 좋은 음료는?]

- 과일 주스와 스무디

과일 주스에는 다양한 영양분이 있지만 칼로리가 탄산음료만큼 높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실제 포함된 과일의 함량과 첨가된 감미료 등에 따라 과채주스, 과채음료, 혼합음료, 농축과즙 등으로 나뉘어 판매되는데, 실제 과즙함량이 95% 이상 되는 음료를 마시려면 과채주스로 라벨에 표기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커피나 기타 음료 전문점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과일 스무디도 체중감량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판매되는 스무디는 액상과당, 아이스크림 등 칼로리 수치 훌쩍 높일 수 있는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 바닐라 라떼, 카페 모카 등의 커피

지난 (상)편에서 블랙커피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커피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레귤러 사이즈의 카페 모카의 경우 열량이 약 300칼로리에 달하며, 바닐라 라떼의 경우 약 200칼로리에 해당한다. 즉, 다이어트를 위해 아무리 소식을 한 들 이러한 커피를 후식으로 마시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소리다.

만약 이런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커피 주문 시 시럽의 양을 줄이거나, 우유를 무지방으로 바꾸는 등 칼로리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커피 위에 수북하게 올려진 휘핑크림도 포기하는 것이 좋다.

 

- 콤부차

최근 콤부차가 탄산음료를 대체할 다이어트 청량음료로 소개되고 있는데, 체중조절이 목표라면 콤부차를 마시는 것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문제다. 특히 살을 빼주는 음료로 오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콤부차는 설탕과 효모균을 혼합해 발효한 천연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종이컵 사이즈로 한 잔에 약 30 칼로리 열량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시중에 판매되는 콤부차 제품의 경우 콤부차가 포함된 음료에 가까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 에너지 음료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을 할 때 흔히 마시게 되는 에너지 음료도 다이어트 중이라면 피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음료는 비타민, 허브, 크레아틴 등의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러한 성분과 더불어 다량의 설탕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 및 건강 관련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에너지 음료를 구입하고 싶다면 제품의 라벨을 주의 깊게 확인하고 당류와 카페인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의 술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체중조절 중에 술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음료 중 하나다. 그 이유는 바로 술이 빈 칼로리(Empty Calorie)를 가진 음료이기 때문이다. 빈 칼로리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와 같은 성분이 없이 그저 에너지원으로서만 쓰이는 역할을 하는 칼로리는 뜻한다. 술은 주 성분인 알코올로 칼로리를 가지지만, 알코올에는 아무런 영양성분이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칼로리만 섭취하게 되므로 반드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