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침도 삼키기 힘들어?
아파서 침도 삼키기 힘들어?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1.13 14:30
  • 최종수정 2020.01.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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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직장인이 어쩌겠어…’, ‘가게 문 닫을 수는 없으니…’, 자잘한 만성 질환이 낯설지 않게 된 오늘날의 현대인들. 만성질환이라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이 붓는’ 인후염일 것이다.

하지만 만성질환이라고 그냥 내버려두기엔, 인후염은 굉장히 위험한 질병이다. 많은 경우 조금 붓고 불편한 정도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는 열이 치솟고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목이 붓다? 목감기?]

인후염은 흔히들 ‘목이 부었다’, ‘목감기’ 등으로 부른다. 그 사전적 의미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하는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이중 급성은 급격한 기온변화, 감기, 과로,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며, 만성은 반복적인 급성인후염,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보시다시피 급성, 만성 할 것 없이 다들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생기기 쉬운 조건이다).

 

[시작은 흔한 건조감과 기침]

앞서 언급한 다양한 원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후염’이라고 부르는 것은 굉장히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증상에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목구멍(혀뿌리 쪽)에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물론 여기까지는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목소리가 갈라지며, 점차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또한 여기서부터는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본격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옆쪽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바이러스성 인후염인 경우, 콕사키바이러스는 입안에 작은 수포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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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이상 고열, 극심한 통증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인후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은데,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등도 일시적으로 통증, 부종 등의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통증 등을 참기 어렵다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나 소독 가글액 제품을 사용하면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킬 수 있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노령층이나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 등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도 파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물을 자주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환자들의 경우 외부활동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인후염은 물론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다.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흡연, 연기 흡입, 소리 지르기 등 역시도 자제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