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는 이물감, 목소리도 변해?
목에는 이물감, 목소리도 변해?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1.15 12:00
  • 최종수정 2020.0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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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인후두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우리는 보통 ‘역류성’이라고 하면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한다. 역류성 질병의 대표주자로, 현대인들에게 그보다 더 친숙한 질병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역류성 인후두염이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로 넘어와 인두와 후두를 자극하여 발생한다. 사실상 역류성 식도염과 부위만 다를뿐, 맥락은 같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까지만 역류되어 발생하는 것이고, 위산이 인두와 후두까지 도달하는 경우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위산은 강한 산성이라, 점막에 접촉하면 큰 자극을 가해져, 이로 인해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인후두염은 목구멍에 뭔가 걸린듯한 성가신 이물감, 마른기침, 쉰 목소리, 따끔거리는 통증 등 목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특징이다. 하지만 감기와는 달리 바이러스, 세균 및 주변환경의 문제가 아닌 위산의 화학적 반응이기 때문에 감기나 급성 감염성 인후두염과 동일한 방법으로는 치료가 불가하다. 위와 같은 증상을 처음 경험하고 나서, 2~3주 이내에 증상이 완화가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주재우 교수는 “역류성 인후두염을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 인후두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치료와 함께 위산의 역류를 막기 위한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적이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은 복압이 높아져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치료의 기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과식을 삼가는 것은 물론 카페인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 탄산음료, 짜고 매운 자극적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술 등 위에 자극을 주는 음식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누워있지 않아야하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해 역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성 요인도 있다는 것도 기억해둘 부분이다. 약물치료가 필요할 경우 위산분비를 줄이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역류로 인한 자극을 완화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