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비만약 ‘벨빅’ 암 발생 위험 경고
미국 FDA, 비만약 ‘벨빅’ 암 발생 위험 경고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16 11:00
  • 최종수정 2020.0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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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벨빅. 사진제공: 일동제약 홈페이지

[헬스컨슈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에 나섰다.

지난 2012년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벨빅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일종의 식욕억제제로서 국내에서는 2015년 2월부터 일동제약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또한 미국 FDA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벨빅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에서 암 발생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벨빅 제조사인 에자이는 5년 동안 약 1만 2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복용 후 심장 문제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해당 연구에서 벨빅 제품의 성분인 로카세린을 복용한 환자가 위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암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다만 FDA는 "아직 암의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벨빅이 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며 "이번 발표는 잠재적 암 발생 위험 가능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DA는 임상 연구를 지속해서 평가하고 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의사가 비만 환자에 벨빅을 처방할 때 약물 복용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잠재적 위험보다 큰지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는 미국 FDA 발표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문가, 환자에게 이러한 정보를 알리고 주의사항을 당부하기 위한 서한을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