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교정기만 빼면 끝인 줄 알았지?
치아교정, 교정기만 빼면 끝인 줄 알았지?
  •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17 11:55
  • 최종수정 2020.01.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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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후에도 치아 회귀 본능 강해 필수인 유지장치. 종류와 기간은 개인마다 달라…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비뚤비뚤한 치열을 바로 잡기 위한 치아교정. 최근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또한 교정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치아교정은 비용도 적지 않은데다, 약 1~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선택으로 이루어지는데, 힘들게 교정 치료를 끝낸 후에 치열이 다시 삐뚤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유지장치(리테이너)’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치아는 교정치료가 끝난 후에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려는 회귀 본능이 있기 때문에 치아를 제자리에 있도록 유지해주는 유지장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치아 유지장치, 어떤 것들이 있나?]

치아교정이 마치고 교정 장치인 브라켓을 제거한 후에 착용하는 유지장치는 크게 ‘고정식 유지장치’와 ‘가철식 유지장치’로 나뉜다.

고정식 유지장치란 윗니와 아랫니 안쪽으로 얇은 철사를 붙여서 치아의 움직임을 막는 장치다.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치아에 고정되는 방식으로 장치를 꼈다 뺐다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장치의 철사가 빠질 경우에는 치아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치과를 찾아 다시 부착해야 한다. 또한, 아랫니 뒷면 혀 아래에는 침샘이 있어 유지장치의 철사 주변에 치석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철사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장치로, 고정식과 다르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식사 때나 양치 시 좀 더 편하며, 치아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잡아주어 윗니와 아랫니가 좀 더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게끔 도와준다. 하지만 유지장치를 분실하거나, 장치가 변형되어 잘 맞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 개인마다 유지장치의 종류와 착용 기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청소년은 교정 후 정기 검진 신경써야]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재교정을 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가철식 유지장치의 경우 환자 본인이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귀찮거나 불편하다고 착용에 소홀할 경우 치아가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나 청소년이 치아교정을 받은 후에는 올바른 관리를 할 수 있게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교정이 완료된 이후에도 꼼꼼한 관리와 정기검진을 해야 치아교정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치아교정의 진정한 마무리는 교정 장치를 뺄 때가 아니라 유지장치를 제거할 때라는 점을 명심하자.

 

[유지장치, 관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

유지 장치는 기본적으로 교정 치료가 끝난 뒤 장착하기 시작해서 식사를 할 때나 양치질을 할 때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계속 착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와 유지장치를 확인하고 의사의 지시가 있을 시 착용 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

가철식 유지장치를 착용하실 때는 뒤쪽(안쪽)의 철사 부분을 잡고 뒤쪽 먼저 안정적으로 착용한 뒤 앞쪽의 철사를 착용해야 하며, 장치를 뺄 때도 앞쪽 철사가 아닌 뒤쪽의 철사를 잡아 빼야 한다. 장치를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용 케이스에 찬물을 넣어 보관하거나 물에 젖은 휴지로 감싼 후 유지장치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유지장치 세척을 할 때에는 양치질하는 칫솔이 아닌 세척 전용 칫솔을 따로 사용해서 흐르는 물로 닦아주고, 치약을 사용할 경우 장치가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로만 세척을 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세척하거나 소독하는 행위 또한 장치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유지장치는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무리한 힘에 파손될 수 있으므로 케이스에 잘 보관해야 하며, 장치를 분실하거나 유지장치가 파손되었다면 최대한 빨리 치과에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