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협, 알벤다졸 오남용에 강력 경고 나섰다
식약처/의협, 알벤다졸 오남용에 강력 경고 나섰다
  • 이소정 기자
  • 최종수정 2020.0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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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의약품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간, 신장 손상, 태아 기형 등 위험 있어
사진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헬스컨슈머] 최근 구충제인 알벤다졸의 오남용에 대해 정부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력 경고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했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와 의협은 알벤다졸은 사람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의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기 때문에,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알벤다졸은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은 약물이다. 더구나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구역, 구토, 간 수치 상승 같은 간 기능 이상,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독성 간염, 급성 신장 손상(신부전), 백혈구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암 같은 중증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알벤다졸을 오남용 하는 것은 치명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또한,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까지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처는 의협 등 전문가와의 협력 하에 모든 의약품이 허가 받은 효능/효과 이외에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SNS 등을 통해 의약품 정보를 접하게 되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효능/효과인지 여부 등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