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랭질환 조심하세요
설 연휴 한랭질환 조심하세요
  • 이소정 기자
  • 최종수정 2020.01.23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랭질환자 지속적으로 발생… 독거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배려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예년에 비해 올 겨울은 꽤나 포근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의 평균최저기온은 영하 1.9도로, 작년에 비해 약 2도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급격한 겨울철 기온 변화로 추가적으로 한랭질환 발생가능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랭질환은 추위로 인체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의 질환을 말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2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히며, 작년 대비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65세 이상 남성, 이른 아침 저체온증 많이 걸렸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 20일까지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현황을 살펴보면, 한랭질환자 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성별에 따른 구분에서는 남자가 138명(69.0%), 여자가 62명(31.0%)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2배나 한랭질환에 많이 걸렸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로 가장 많았다. 80대 이상은 21.0%, 70대는 20.0%, 60대 17.5%, 50대 17.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발생시간을 살펴볼 때 특히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과 오전 시간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오전 06-09시가 전체의 19.0%, 오전 03-06시가 14.0%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의 89.5%로 가장 많았고, 동상 6.0%, 기타 3.5%, 동창 1.0% 순이었다.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집 주변 야외 발생 높아, 무직자 등 소외계층 대다수]

한랭질환 발생 장소는 집 주변 길가와 같은 실외가 27.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별 발생장소 특성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었는데, 30세 미만과 30세 이상 50세 미만에서는 주로 실외 길가, 실외 강가 등이 많았지만, 50세 이상 70세 미만과 70세 이상에서는 실외 주거지 주변과 실내 집으로 나타난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9.0%로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기타 19.5%, 학생 8.0%, 주부 4.0%, 사무종사자/단순노무종사자가 각각 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고된 한랭질환자 중 33.5%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5명은 노숙인으로 보고되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 분석에서는 인천 서구 4.5%, 강원 춘천시/경기 화성시 각각 2.5%, 경기 평택시/인천 부평구/전북 군산시가 각각 2.0% 순이었고, 광역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9.0%로 가장 많았다.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건강수칙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시 내복,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의 방한용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하며,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는 행동 역시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 없인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한랭질환자가 길가와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실내 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