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격상…WHO, 위험수위 ‘높음’
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격상…WHO, 위험수위 ‘높음’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12:00
  • 최종수정 2020.01.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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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를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로 격상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가동]

보건복지부는 27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병 유행 상황에 따라 4단계로 발령된다. 신종 감염병이 해외에서 유행하는 경우에는 관심단계로 발령되고,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 주의로 상향 조정된다. 또 국내로 유입된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된 경우 경계로 격상된다. 나아가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거나 전국 단위로 전파되는 경우 심각으로 격상되게 된다. ‘심각수준의 위기경보는 지난 2009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당시 발령된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인력과 시설 등 대비책을 마련하게 된다.

 

[WHO, 중국내 위험수위 매우 높음글로벌 위험수위는 높음’]

한편 27(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내 위험수위를 매우 높음’, 글로벌 수준의 위험수위는 높음으로 수정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WHO는 바이러스의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상황 등을 분석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결정한다.

하지만 WHO는 이 같은 조치가 지난 23일에서 25일까지 발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위험 수위가 보통으로 잘못 표기됨에 따라 수정한 것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처럼 WHO가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불안감 가중으로 인한 백신 사재기 현상 등의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23일 열린 긴급위원회에서도 중국에서는 비상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 오지 않았다면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사이 1300여 명 추가 확진사망자도 106명으로 크게 늘어]

한편 28일 새벽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9백여 명으로 파악됐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하루사이 1300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이날 새벽보다 1.5배 늘어난 4539명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27일 최초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하루사이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도 106명으로 불어났다. 또 현재 461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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