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폐렴 국내 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32명 자가 격리
中폐렴 국내 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32명 자가 격리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15:00
  • 최종수정 2020.01.2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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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국내 4호 확진 환자가 입국 이후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밀접 접촉한 32명 자가 격리 중일상접촉자도 발열 확인]

해당 환자의 관할 보건소인 평택시 보건소는 28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4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96명이 해당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했고 이중 32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상 접촉자로 분류된 나머지 64명에 대해서는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평택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 5일 집단 폐렴이 발생한 중국 우한시에 방문한 뒤 20일 귀국해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는 귀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이후 감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1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평택 소재 A 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번째 진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해당 의원은 이 남성을 관할 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하고,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거쳐 26일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중국 방문 사실 인지 여부 엇갈려]

한편 해당 환자가 두 차례 진료를 받았던 의원은 설 연휴에도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해당 의원은 2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해당 환자에 대한 의심환자 신고 시점과 관련해 병원과 환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해당 환자는 진료 당시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원 측은 환자가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평택시 보건소 관계자는 병의원 처방 시스템에는 출입국 상황이 조회 가능하다면서 왜 의원에서 이를 몰랐는지 양측 주장이 엇갈려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경보단계 경계로 격상현지에 전세기 투입 예정]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들을 긴급 수송할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재까지 700여 명이 탑승을 신청해 이르면 30일 국내로 수송되고, 2주간 격리 생활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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