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민 불안감 큰데…1339, '먹통ㆍ불통ㆍ울화통'
'우한 폐렴', 국민 불안감 큰데…1339, '먹통ㆍ불통ㆍ울화통'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18:00
  • 최종수정 2020.01.2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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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헬스컨슈머] ()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는 전 세계적 확산으로 최근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확산돼 한국시간 28일 정오를 기준으로 전 세계 4500여 명이 감염됐고, 10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4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의심환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만 가는 가운데, 설상가상 설 연휴 간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까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과잉대처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건소연 조사 결과 실제 관계당국의 대처 상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국민의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할 의무가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홈페이지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지자체 보건소에 문의해보라는 안내만 있었을 뿐 자세한 사항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설상가상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는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해도 불통이었고, 관할 보건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건소연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다녀온 한 여행객의 경우 자신의 증상이 의심스러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상담을 요청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고, 홈페이지 접속도 잘 되지 않아 선별 진료나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27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증상 발생 이후 격리 조치가 이뤄지기까지 6일 간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그 사이 96명과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의 적절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건강소비자연대는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우려하고 보완하고자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 274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증상 발생 이후 격리 조치가 이뤄지기까지 6일 간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그 사이 96명과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의 적절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건강소비자연대는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우려하고 보완하고자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건강소비자연대의 성명서 발표 이후 곳곳에서 지적이 이어지자 28일 오후 홈페이지 일부를 수정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소비자연대가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과잉대처도 지나치지 않다는 정부, 정작 현장은 소극적 대처

- 상담전화는 형식, 그나마 통화마저 하늘의 별따기...지정기관 찾아 볼 수 없어

 

네 번째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작 정부가 과잉대처를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해오며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지만 실제 관계당국의 대처상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상임대표 강영수, 총재 이범진)가 감염증 의심 시 국민에게 안내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질병관리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지자체 보건소를 전화와 인터넷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화는 거의 대부분 불통상황이었고 홈페이지 역시 안내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배너를 메인에 걸어 놓았지만 이곳을 클릭하면 발생동향보도자료’, ‘해외여행자안내’, ‘자주하는 질문(FAQ)’를 통하여 감염자 현황이나 여행시 위생 수칙 등의 내용만 알려줄 뿐 당장 국민에게 필요한 의심환자 발견시의 대처 방법 그리고 지정병원 및 보건소로의 이동조치 내용 안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자주 하는 질문에서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증상이 있을 때 어디로 문의해야 하나요?”라는 문의가 있었으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와 상담하라는 내용만 안내되어 있었으며 이 역시 상담전화를 할 경우 통화가 성사되기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소비자연대가 접수한 민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다녀온 뒤 자신의 증상이 의심스러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상담란에 증상을 쓰고 답을 기다려도 회신이 오지 않은 데다 사실상 홈페이지 접속조차 잘 안 되고 있다는 불평과 함께 선별 진료나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을 밝히지 않아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호소도 있었다.

이에 건강소비자연대는 정부 당국에 관계기관의 전화상담 인력과 시설을 증원-증대하는 한편 확진 검사가 가능한 지정병원과 보건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는 추가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이 같은 대처에는 직원교육이 꼭 수반되어야 하며 전화상담 때 관련 부서만 연결해 주는 등의 소극적인 자세로는 결코 국민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2020128

사단법인 건 강 소 비 자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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