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송환 일본인 3명 ‘우한폐렴’ 확진…‘무증상’ 환자도 발견
전세기 송환 일본인 3명 ‘우한폐렴’ 확진…‘무증상’ 환자도 발견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1:00
  • 최종수정 2020.01.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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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일본이 29일 전세기를 투입해 송환한 일본인들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전세기 귀국 일본인 3명 확진2명은 무증상확진]

NHK,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29일 우한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일본인 206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이 확인된 3명 중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이던 50대 남성은 발열 등 우한폐렴 의심증상이 있었지만, 나머지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보건당국은 우한에 방문한 사실이 있거나 기침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바이러스 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해당사항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확인된 무증상 확진자도 증상은 없었으나 노파심에 받은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 무방문·무증상 확진자 연이어 발견방역 비상]

한편 일본 보건당국은 앞서 우한 방문 경력이 없는 60대 버스 운전기사와 40대 안내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처음으로 무증상 확진자가 발견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은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중·저위험군으로 분류했던 사람들이어서 실제 감염자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첫 번째 전세기로 귀국한 승객 206명 중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 12명은 입원시키는 한편 192명에 대해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 머물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귀국한 승객 중 2명은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 투입 예정 국가들 파장 예상]

한편 일본 정부가 전세기로 귀국시킨 승객들 중 무증상 확진자를 비롯한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발견됨에 따라, 증상이 없는 감염자 등 실제 감염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송환시킬 예정이었던 국가들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정부도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700여 명을 송환시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송환 교민들의 격리 시설로 아산과 진천 소재의 정부시설 2곳이 확정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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