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자 1만명 육박…WHO, '비상사태' 선포
‘우한 폐렴’ 감염자 1만명 육박…WHO, '비상사태' 선포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1.31 12:00
  • 최종수정 2020.01.31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체 감염자 9821명, 사망자 213명으로 폭증…WHO, 결국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중국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자가 1만명에 가까워졌다. 중국 내 사망자도 200명을 돌파했다.

 

[전체 감염자 9821사망자 213명으로 폭증]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982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는 9692명으로 불어났다. 또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42명이 추가로 사망해, 전체 사망자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의심환자도 빠르게 늘어 현재 15238명이 우한 폐렴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고, 확진 환자들 중에서는 1527명이 중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홍콩과 미국 등을 포함한 중국 본토 밖 전 세계 감염자 수는 129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밖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WHO, 결국 ‘국제적 비상사태선포]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30(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가 없는 질병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가 발생했으며 독일과 일본, 베트남, 미국 등에서는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에도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는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WHO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내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향해 치솟고, 해외에서도 2차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브레예수스 총장 여행과 교역 중단 불필요”]

하지만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4년 소아마비와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