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교양, 커피 이야기 20(당 보충을 위한 커피)
마시는 교양, 커피 이야기 20(당 보충을 위한 커피)
  • 조규대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09:00
  • 최종수정 2020.02.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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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한국의 대세 음료는 커피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선택한 그 메뉴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모른다. '마시는 교양'시리즈의 마지막 글로서, 오늘은 우리 가슴 한켠을 뜨끔하게 하는 그것, 바로 종류별 커피의 건강과 칼로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입에 쓴 것은 몸에 좋다, 바꿔 말하면 몸에 나쁜 것이 맛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입에 쓴 것은 몸에 좋다, 바꿔 말하면 몸에 나쁜 것이 맛있다, 우리 몸의 당분을 보충시켜주는 커피 음료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당 떨어질땐, 달달한 커피?]

카페모카

카페모카는 흔히 말하는 “아 당 떨어지네”를 외칠 때 생각나는 메뉴이다. 매우 달달한 커피이기에 칼로리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피로회복에는 이만한 커피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래 맛은 건강과 반비례하는 법, 카페모카 한잔에는 다량의 당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만큼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으며 나트륨도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카페모카 한잔의 열량은 대략 250kcal, 나트륨은 70mg, 카페인 함량은 약 95mg이다. 이는 밥 한 공기(300kcal)에 버금가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흔히 식사 후 입가심이나 디저트로 카페모카를 마시곤 하는데, 식사와 카페모카까지 섭취하면 칼로리가 두배니 조심하자. 게다가 당과 우유가 들어있어 위가 늘어나는데도 한몫 한다니, 조심해야 할 녀석이다.

카라멜 마키아토

당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카페모카만큼 든든한 메뉴가 바로 이것, 카라멜 마키아토다. 카라멜 마키아토는 풍성한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 그리고 카라멜 시럽이 듬뿍 들어간 음료이다. 또한 커피전문점마다 약간 다를 수 있으나, 음료 위에는 휘핑 크림까지 올라가는 게 다반사이다. 덕분에 달콤한 맛으로 주로 여성 혹은 어린아이들의 입맛을 훔친다.

그러나 이 카라멜 마키아토 한잔은 대략 220kcal에 달하며, 참고로 이는 휘핑 크림의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은 칼로리이다. 양껏 먹은 카라멜 마키아토는 결코 낮은 칼로리라 할 수 없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두고 계신 분이라면 카라멜 마키아토를 섭취하는 것은 자제하길 바란다.

바닐라 라떼

적당히 달달한 맛이 생각날 때는 역시 바닐라 라떼일 것이다. 이 바닐라 라떼는 에스프레소, 우유 거품, 그리고 바닐라 시럽을 섞어 만든 음료이다. 샷이 1번만 들어가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맛이 진하지 않고, 우유와 시럽이 적절히 녹아들어 그윽한 맛과 향을 자아낸다.

카라멜 마키아토나 카페모카 만큼 많은 당분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지만, 바닐라 라떼에도 적지 않은 당분이 들어있다. 바닐라 라떼의 칼로리는 대략 240kcl로 카라멜 마키아토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칼로리는 일반적으로 바닐라 라떼 한잔 기준이며, 만약 시럽을 좀더 첨가하게 되면, 칼로리는 더욱 높아진다. 바닐라 라떼에 에스프레소 1샷이 들어가기 때문에, 카페인이 있는데, 대략 100mg을 가지고 있다. 달콤한 맛과 카페인으로 피로회복에는 좋을 수 있으나, 정확히 바로 그 이유로 과다하게 섭취하기 쉬운 음료임을 꼭 기억하자.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에스프레소의 진한 쓴맛과 약간의 단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음료가 바로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이다. 몹시 뜨겁고 쓴맛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은 에스프레소를 달달한 부가재료로 시원하게 만들어준 특별한 메뉴이다.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한잔 기준으로 카페인은 대략 120mg이라는 꽤나 많은 양이 있고, 칼로리는 생각보자 낮은 150kcal 수준이다. 물론 생각보다는 낮은 칼로리였지만, 진짜 에스프레소 한잔에 5kcal인 것을 감안한다면, 30배가 넘는 칼로리가 들어있다. 이 음료는 당분과 칼로리보단 카페인을 조심하자.

자바칩 프라푸치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S사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자바칩 프라푸치노는 ‘칼로리 끝판왕’, ‘살찌기 가장 좋은 음료’, ‘내 혈관에 사형선고’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무시무시한 음료이다. 이 녀석은모카 프라푸치노에 휘핑 모카드리즐, 자바칩을 넣어 만든, 쉽게 말해 단맛이 날 만한 것들을 모조리 집어넣어 만든 음료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필자도 이 음료에 도전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가장 작은 사이즈로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달아서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렸던 기억이 난다.

자바칩 프라푸치노 한잔에는 약 12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대략 400kcal가 넘는 칼로리가 들어있다. 이미 한끼 식사 칼로리는 훌쩍 넘어버렸다. 자바칩 프라푸치노는 한잔만으로 쉽게 살이 찔 수 있는 ‘악마의 음료’이다. 따라서 애초에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가끔씩 견디다 못할 정도만 스스로에게 조금 허락해주도록 하자.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녹차라떼

카페인으로 인해 커피를 마시지 못하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을 때 마시기 가장 좋은 음료는 녹차라떼일 것이다. 이 녹차라떼는 우유와 녹차를 섞어서 만든 음료이다. 녹차가 섞여 있으니 우리 몸에 좋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다. 실제 녹차의 칼로리만 보았을 때는 0kcal이지만, 녹차라떼는 200ml 기준 약 300~400kcal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녹차라떼는 왜 칼로리가 높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우리가 녹차를 마신다고 상상해보자. 녹차에는 조금 떫은 맛과 쓴맛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우유가 첨가되었다고 이 떫은 맛과 쓴맛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 가루 녹차와 우유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량의 설탕도 첨가된다.

만드는 과정에서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설탕이 첨가되어야 한다. 또한 물 대신 칼로리가 조금 더 높은 우유가 첨가되므로 녹차라떼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른 라떼만큼 칼로리가 높은 것은 아니니, 그렇게 큰 걱정은 할 필요는 없겠다.

고구마 라떼

겨울철에 따듯한 집에서 귤과 고구마를 먹으면서 TV를 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다. 고구마는 우리 한국인의 건강 간식이다. 집에서도 고구마와 우유만 있어도 쉽게 고구마 라떼를 만들 수 있고, 이 음료는 좋은 건강 간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카페에서 먹는 고구마 라떼는 다르다, 당연히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 혹은 꿀을 더한다.

고구마 라떼 한잔에는 약 330kcal, 밥 한 공기보다 많은 칼로리가 들어있다. 그 이유는, 고구마 자체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인데다, 여기에 설탕 등 당분을 첨가하였기 때문에 칼로리가 급증한 것이다.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 고구마 라떼를 마신다면, 한끼에 식사를 두번 하는 꼴이 되어버리므로 살이 찐다. 그러니 이 고구마 라떼는 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과한 당분 섭취는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위의 7가지 메뉴는 모두 우리에게 친숙하며, 공통적으로 많은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이다. 하루 피로회복을 풀기 위해 나도 모르게 자주 마셔왔던 달달한 커피는 시간이 흘러 건강 악화로 찾아올 수 있다. 적당히 마시는 커피는 우리 건강에도 좋지만, 무심코 ‘괜찮겠지’라며 마신다면 살은 기본이요, 건강까지 악화되니 항상 ‘적당히’를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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