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말고 ‘코비드-19’라고 불러주세요
‘코로나’말고 ‘코비드-19’라고 불러주세요
  • 강지명 기자
  • 승인 2020.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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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일명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인공이 드디어 제대로 된 이름이 생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기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줄곧 국제사회와 학계에서 특정 지역/국가 거론을 이유로 '명칭 논쟁'에 휘말렸던 신종 코로나에게 적당한 이름이 생긴 것이지만, 정작 세계보건기구 발표가 난 지금도 거의 쓰이지 않는 명칭이다.

 

['우한 폐렴'에서 '코비드-19'까지]

지난달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 이 감염증은 주로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로 불렸다. 최초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딴 명칭이었다. 특히 WHO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명칭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015년 지역이나 사람의 이름 등을 감염병의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권고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일선에서도 "우한 시민들은 감염병의 피해자며, 그러한 이들에게 피해가 가는 명칭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하지만 현재로서 새로운 이름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보인다. 미국의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독일의 <슈피겔>, 프랑스의 <르몽드>, 영국의 BBC 방송국 등은 기존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편견 없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노스이스턴대학의 공중보건법 전문가 웬디 파멧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지역 이름을 전염병 명칭에 넣게 되면 사람들은 마치 전염병이 특정 지역에 속한 특정 사람들의 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신고하거나 보고하길 꺼려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홍콩대학교의 류샤오민 보건학 교수 역시 “특정 지역에 대한 두려움, 더욱 나아가 인종차별적인 요소 역시 충분히 태동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