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중독되나요?
간접흡연, 중독되나요?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2.18 16:00
  • 최종수정 2020.02.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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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Q. 남편이 담배를 피는데, 아이가 간접흡연으로 중독이 될까 걱정됩니다

A.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접흡연에는 아무리 많이 노출되어도 그 자체로 담배 중독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왜 그럴까요? 바로 담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코틴’의 흡입량과 속도 때문입니다. 뇌에 급격하게 흡수된 니코틴 성분은 신경계를 자극해 쾌감과 이완감을 주고, 이러한 경우가 반복되어 몸이 적응해버리는 것이 바로 중독입니다.

그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니코틴에 중독되려면?]

  1. 1mg이상의 용량
  2. 7초 이내로 흡수
  3. 흡수된 니코틴이 뇌에 직접 전달됨
  4. 위와 같은 경우가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간동안 유지될 것

하지만 이런 정도의 많은 양과 급격한 흡수는 ‘직접흡연’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거기서 새어나오는 부산물의 일부를 흡수하는 간접흡연으로는 불가능하죠. 따라서 우리 아이, 또는 손주가 그 때문에 담배에 중독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간접흡연이라도 아이에게 타르,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벤조피렌 등 수십가지 유해한 성분이 흡수되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악성만 따지자면, 경우에 따라 간접흡연이 더욱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끽연'을 하는 분이 끊기가 어려울 정도의 중독을 말씀하신다면 간접흡연으로는 중독의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어른은 아이의 거울입니다. 인격형성에 영향을 주는 시기에, 부모를 포함한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어른의 흡연 모습은 '따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금연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당연히 필요합니다.

[도움말: 김준영 마음편한유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