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끊기지 않게 해라” 중국 국무원 나서
“생필품 끊기지 않게 해라” 중국 국무원 나서
  • 강지명 기자
  • 기사입력 2020.02.14 16:14
  • 최종수정 2020.0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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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달업계 새로운 호황(?)
중국 정부 홈페이지, 코로나 19 바이러스 소식으로 차있다, 사진제공: 중국 국무원
중국 정부 홈페이지, 코로나 19 바이러스 소식으로 차있다, 사진제공: 중국 국무원

[헬스컨슈머]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석한 지금, 그 근원지인 중국은 그야말로 난리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뢰도가 낮은 통계치, 감염 불안으로 인한 경제 기능의 마비, 정부 당국의 SNS 규제 및 언론 개입 등 온갖 악재가 맞물리며 중국 공산당의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인 당국에서, 국무원(國務院, 행정부)는 유통/배달대행 업체들에게 “국민들의 장바구니가 비지 않게 하라”라는 직관적인 통지를 내렸다. 실제로 현지 유통/배달대행 업체인 매일우선(每日优先), 허마셴셩(盒马鲜生)등의 업체는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실제 메이저 업체들의 매출액은 300% 이상, 최대 650%까지 증가했다. 워낙 주문이 폭주하다 보니,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대형 업체 뿐 아니라 소형 업체들까지 때 아닌 호황(?)에 끝없는 서버 증설과 연장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유통/배달업계가 유례없는 격변을 맞게 된 이유는 바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덕분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대기하려다 보니, 자연히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한지역과 직선거리로 700km이상 떨어진 소주(苏州)에서 근무하는 배달원 왕위(王伟)씨는 업무량이 평소에 비해 최소 두배라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간 새벽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일 900건 이상의 배달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배달중인 현지 음식 배달원, 사진제공: baizhan
배달중인 현지 음식 배달원, 사진제공: baizhan

국무원까지 나서고, 업계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 이번 사태는 사실 시한부다.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호황을 맞았지만, 그 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중국 현지 소비자들은, 특정 업체만을 사용한다기 보다는 여러 업체들을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다. 상품 수급 자체가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원하는 때에 원하는 재고가 나는대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상해에 거주중인 리충(李忠)씨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 배달비든 뭐든 가격이 좀 세도 사용은 하지만, 상황이 끝나면 평소대로 배달비 낮고 쿠폰이 자주 발급되는 업체로 돌아가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