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격리 환자 잇달아 도주
러시아, ‘코로나19’ 격리 환자 잇달아 도주
  • 김용인 기자
  • 최종수정 2020.02.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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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된 환자들이 격리시설로부터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져 파장이 일고 있다.

14(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 격리 중이던 여성 2명이 잇달아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여성은 최근 중국에 방문한 뒤 러시아로 입국한 임산부로, 격리시설 창문을 통해 도주한 뒤 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에서 귀국 후 아들이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나, 아들이 치료를 받고 완쾌가 된 뒤에도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이 퇴원을 시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성에 따르면 격리 도중 임신사실을 알게 돼 감염이 우려되어 퇴원을 희망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14일 동안 격리되어야 한다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해당 여성의 집으로 방문해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별도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방문한 뒤 격리된 또 다른 여성은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14일간 격리 조치가 내려졌으나, 격리 조치 다음날 병실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 번의 검사에서 모두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왜 격리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격리 병실에 인터넷과 샴푸 등의 편의시설이 없었고 휴지통이 비워지지 않는 등 위생과 관련한 불만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여성에 따르면 도주 후 현지 보건당국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관계 당국의 허술한 관리와 열악한 시설에 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해당 여성에 대한 처벌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