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사망 줄이는 효과 없어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사망 줄이는 효과 없어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6:23
  • 최종수정 2020.0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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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개인검진에서 널리 이용되는 감상선암 초음파검사, 하지만 그게 사실 별 의미가 없다면?

17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병원 개인검진에서 이용되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이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센터 연구팀이 갑상선암 사망자 120명과 일반인 1,184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암의 역학적 특성조사와 암검진수검행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초음파 검진, 조기진단·사망예방 효과 없어…국외에서도 논란]

연령이나 성별뿐 아니라 갑상선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서도 검진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권고안뿐 아니라 미국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위해를 고려해 무증상 성인에 대한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갑상선암 검진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가 없어 갑상선암 검진의 권고 여부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기저질환 없는 건강한 성인, 초음파검사 불필요”]

이에 국립암센터는 이번 연구결과가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을 권고하는 국내외 권고안의 의과학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국립암센터 정규원 대외협력실장과 전재관 교수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은 과진단 등 이미 알려진 위해뿐 아니라 효과성마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갑상선에 기저질환 등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갑상선암 검진을 목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의 기관고유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Thyroid>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