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가 ‘볼록’?…50~60대 ‘탈장’ 주의해야
사타구니가 ‘볼록’?…50~60대 ‘탈장’ 주의해야
  • 김용인 기자
  • 최종수정 2020.02.19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해 50대 환자 2만명 넘어…50대 특별히 주의해야
- 탈장 방치하면 혈액순환 장애, 구토 등 나타나…심하면 장기 절제까지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탈장은 남자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아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아질환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50대와 60대 탈장 환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장이 발생한 10세 미만의 환자는 모두 21765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대 환자는 15천여 명, 50대 환자는 2508, 60대 환자는 24905명으로 집계돼, 50대와 60대의 경우 10세 미만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발생건수를 보인 셈이다.

 

[음낭 부위가 볼록’?서혜부 탈장의심해야]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 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 주변), 배꼽, 대퇴(넓적다리), 복벽 탈장으로 구분된다. 그 중 서혜부 탈장은 성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노화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과도한 복압 상승이 동반될 때 사타구니 주변에 발생한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혜부 탈장은 직접 탈장과 간접 탈장으로 구분된다. 직접 탈장은 서혜부를 받치고 있는 복벽이 후천적으로 약해지면서 내장이 밀려 나오는 형태인 반면, 간접 탈장은 태생기 고환이 내려오는 길이 막히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 같은 경우 음낭 부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무언가 만져지는데, 서혜부에 약한 통증이나 묵직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게 될 경우, 장기가 탈장 구멍에 끼게 되어 장이 폐색되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더 큰 통증과 함께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는 등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꼽 탈장, 간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아]

제대 탈장으로도 알려진 배꼽 탈장은 제대 부위에 구멍이 남아 있거나 복벽이 얇아지면서 복강의 내용물이 돌출 후 나오는 질환이다. 배꼽 탈장은 아이 때 발생한 후 성인이 되어서 재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신이나 출산, 복부비만, 복수가 많이 차 있는 간경변증과 같은 간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꼽 탈장 역시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된 장기가 구멍에 끼어서 꼬이면 혈액이 통하지 않게 되고, 서혜부 탈장과 같은 증상으로 심화될 수 있다. 또 심한 경우 장기가 썩어 절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상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 시 장기 괴사될 수 있어생활 습관이 중요]

탈장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눕거나 손으로 누르면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면 탈장 구멍을 더 크게 만들고, 결국 제자리에 돌아가지 못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감돈장폐색증상인 괴사뿐만 아니라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나는 등으로 심화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소한 생활 습관도 탈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심한 기침과 흡연 등의 복부 압력을 높이거나 복벽 조직이 약해지게 만드는 생활 습관은 탈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오래 서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복압을 올릴 수 있는 행동은 가급적 피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