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예방한다
‘통증의 왕’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예방한다
  • 김용인 기자
  • 최종수정 2020.02.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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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극심한 통증 탓에 통증의 왕이자, 산통과 요로결석에 이어 ‘3대 통증중 하나로 꼽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 환자들에 따르면 그 통은 가히 죽다 살아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단 한 번의 예방접종만으로도 50% 이상 예방할 수 있고 발병 후 통증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수두 앓았다면 대상포진 주의해야최근 젊은 환자도 늘어]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질환인 수두를 앓고 난 뒤에 바이러스가 몸속 배근 신경절이라는 곳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한 번 수두에 걸린 사람은 수두가 완치돼도 몸 안 신경절에 수두 바이러스가 남아있어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약 726천여 명의 환자들이 대상포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학업, 취업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대에서 40대 환자는 전체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 찌르거나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피부에는 수포가 생긴다. 초기에는 간혹 수포가 없이 통증이 먼저 나타날 수 있는데, 해당 증상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나타나는 만큼 감각 신경을 따라 나타나서 척추를 중심으로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옆구리나 얼굴, 엉덩이 주변에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 시작 후 72시간 내 치료해야노인 재발률 50% 넘어]

대상포진은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서 치료 기간을 수년에서 한 달 정도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통과 맞먹는 고통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물집과 같은 증상이 시작된 후 72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재발이 쉽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재발 위험군은 50세 이상, 여성, 항암치료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인

한 면역억제 상태인 환자,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자이다.

 

[백신 접종 시 50% 이상 예방 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상포진도 백신이 있다는 것이다. 백신을 투여하면 대상포진에 대한 기억 면역이 활성화되는데, 예방접종을 하면 50% 이상 발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병을 앓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후에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신경통도 60%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번 재발을 경험한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대상포진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족 중 대상포진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가 끝난 후 12개월이 지난 뒤에 접종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백신을 맞아도 발병확률이 낮아질 뿐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대상포진에 취약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취미생활이나 야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