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콜 ‘장난감’, 국내서 버젓이 유통…판매 차단
해외 리콜 ‘장난감’, 국내서 버젓이 유통…판매 차단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1 15:16
  • 최종수정 2020.02.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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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헬스컨슈머] 안전상 이유로 해외에서 리콜 조치된 장난감 등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 및 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137개 제품의 유통이 확인돼 판매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리콜 137개 제품 국내 유통 확인판매 차단 조치]

이번에 확인된 137개 제품 중 국내 정식 수입 및 유통업자가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모두 135개 제품으로,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고, 국내 수입 및 유통업자가 확인되는 2개 제품은 무상수리를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는 온라인 유통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립된 기구로, 한국소비자원과 네이버, 11번가, 이베이코리아(옥션, 지마켓, G9), 인터파크, 쿠팡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아동·유아용품 가장 많아안전상 이유로 리콜 사례 ]

한편 이번에 시정조치가 내려진 137개 제품 중에서는 장난감과 아기띠 등 아동 및 유아용품이 54(39.4%)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음료 및 식료품이 36(26.3%), 가전제품 및 통신기기 등 전자제품이 14(10.2%)로 뒤를 이었다.

리콜 사유는 아동 및 유아용품의 경우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20개로 가장 많았고, 완구의 작은 부품 삼킴이 우려되는 제품이 17개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의 촉감놀이에 널리 사용되는 스퀴시의 경우 삼킴 우려로 리콜된 사례가 많았다.

음료 및 식료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세균이 검출돼 리콜된 제품이 11개로 나타났다. 특히 과자나 초콜릿 등 간식으로 즐겨먹는 식품에 우유나 땅콩, 밀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미흡한 제품들이 가장 많았다.

또 원산지별로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35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생산 제품이 22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65개 제품은 원산지 확인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차단 제품 재유통 잦아 주의 필요]

한편 기존에 리콜 제품의 유통이 확인돼 판매가 차단된 제품 중 다시 유통이 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이 판매차단된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차단 조치한 제품 중 조치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131개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31(23.7%) 제품이 다시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돼 판매차단 조치가 내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리콜 제품은 판매가 차단됐더라도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 등을 통해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존에 판매를 차단한 제품에 대해 3개월 이후 재유통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리콜 제품을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