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에 ‘구충제’ 먹는 이유는?
봄가을에 ‘구충제’ 먹는 이유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24 09:00
  • 최종수정 2020.0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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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봄을 맞아 구충제(회충약)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봄과 가을을 맞이하며 구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을철에 김장을 하며 생배추를 먹거나, 갓 담근 겉절이를 먹는 과정에서 배추에 묻어 있던 회충알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봄철에는 김장철에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온 회충 알이 부화하고 활동하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구충제를 먹는 분위기가 자리 잡힌 것.

물론 최근에는 배추를 재배할 때 동물이나 사람의 분변을 비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위생적인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소비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김치로 인한 회충 문제는 줄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웰빙 문화가 정착하며 유기농 채소를 섭취하는 사람이 느는 데가, 최근 식도락 문화도 발달하며 회와 같은 날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잦아져 회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구충제를 복용할 경우 회충의 사체가 분변에 그대로 섞여 나와 혐오감으로 인해 구충제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회충이 녹은 채로 우리 체외로 배출되므로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구충제는 언제 얼마나 자주 복용해야 좋을까. 과거와는 달리 날음식이나 유기농 채소를 수시로 섭취하게 된 만큼 정해진 복용 기간은 따로 없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나, 날음식을 자주 섭취한 뒤에 의사나 약사의 소견에 따라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