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먹고 키 컸다”…가짜체험기 광고 업체 무더기 적발
“식품 먹고 키 컸다”…가짜체험기 광고 업체 무더기 적발
  • 김용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7 13:47
  • 최종수정 2020.02.27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키 성장에 도움 된다는 일반식품은 효과 입증 안 돼”…구매 주의 필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컨슈머] 유튜브와 SNS상에 자사 제품을 먹고 키가 컸다는 가짜체험기를 유포해 소비자를 유인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일반식품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부당 광고한 업체 32곳과 업체들이 판매한 21개 제품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고의 및 상습 위반업체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 성장 기능성표방 식품 집중 점검‘700여 건적발]

앞서 식약처는 개학철을 맞이해 어린이 선물용으로 애용되는 제품 중 키 성장 기능성이 있는 것처럼 광고한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모두 700여 건에 달하는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주요 적발 사항은 일반식품이 어린이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445) 건강기능식품 심의 위반 광고(219)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이외의 광고(53) 등이다.

 

[“섭취 후 키 컸다가짜체험기 광고 적발키 성장 기능성으로 속인 사례도 다수]

이중 A업체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제품을 직접 섭취하고 키가 ○○cm’ 컸다는 내용의 가짜체험기영상을 게시하고, 판매 사이트를 링크해 소비자를 유인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식약처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게시물에 대해 차단 조치를 내렸다.

B업체의 경우 쇼핑몰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키 성장 영양제’, ‘키 성장 촉진식품등의 문구를 광고에 활용하거나, 동물실험만으로 인정받은 특허물질이 인체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C업체는 비타민류와 아연등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가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키 성장 기능성 제품으로 광고해 적발됐다.

이외에도 일반식품 제품명에 앞자리 탈출키 성장관련 기능성을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경우도 다수 적발돼, 식약처는 해당업체에 제품명을 변경하도록 시정조치를 내렸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마크·기능성 확인해야”]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관심이 높은 온라인 유행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감시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고의 상습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 등 강경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제품 표시사항에 건강기능식품 마크 및 선택한 제품의 기능성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